아침이 반짝여요

제주 서귀포 천지연의 아침

by 초록노동자

제주로 출장을 왔어요. 늘 느끼지만, 제주는 출장이 아닌 여행으로 와야 한다는 점. 어제는 제가 있는 곳이 제주인지, 군산인지, 서울인지 모를 만큼 회의장에만 있었고 저녁도 그 흔한 삼겹살을 먹었어요.


그래도 제주까지 왔는데! 오늘, 이른 아침을 즐겼습니다. 9시부터 12시까지 강연을 듣고 나서 점심 먹고 바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남은 건 아침시간뿐. 어젯밤 피곤해서 아침 8시로 알람을 맞춰놨는데, 저절로 6시에 눈이 떠져서 감사했어요.


일어나서 세수만 하고 편한 복장으로 천제연 폭포로 출발. 걸어가는 길에 식물들 잎이 아침 햇살을 듬뿍 받아 반짝이고 있었어요. 제주의 많은 식물들은 뜨거운 여름에 수분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잎이 두껍고 왁스층으로 덮여있는데요. 그래서 더욱 반짝여 보여요.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잎들이 산책길을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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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천제연 폭포 근처의 난대림 숲을 걷는데, 동남아의 열대우림에 온 듯한 기분이었어요. 숲과 계곡 쪽에서 서늘한 공기가 새어 나와 살갗에 닿는데, 그래 이래서 숲이 필요한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늘이 없는 곳을 걸을 땐 햇빛이 따갑지만, 숲 속은 서늘하고 시원해요. 세계 환경의 날인 오늘, 숲의 필요성을 느낀 아침 산책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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