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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승 Jan 22. 2020

ep.02 브런치의 다움에 대하여: 마케팅적 관점

브런치만의, 브런치 다운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UI ver.

지난 글에서는 브랜드가 된 브런치가 가지는 "다움"에 대해서 UI적 관점에서 분석해 보았다. UI적 관점에서의 브런치의 "다움"에 대해 다운타운은 아래 세개로 정리했었다.   


1.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플랫폼보다는 활자 중심의

2. 책, 논문보다는 시대를 빠르게 반영하는

3. 맥락성을 가진 글의 전개가 가능한


위에서 요약했던 브런치의 "다움"은 즉 브런치의 사용성에서 나타나는 특징이었다. 특히 활자를 중심으로 하는 컨텐츠를 다루는 브런치가, 활자의 속성을 잘 활용하며 동시에 그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구현해낸 UI적 특성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마케팅 ver.

브런치, 누가 왜 무엇을 어떻게 사용하게 만들 것인가.



이번 편에서는 브런치의 "다움"에 대해 마케팅적 관점에서 분석해 보았다. 그 중에서도 마케팅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유저"에 대해 다루었다. 이번 편은 유저에 대해 다루는 만큼, 실제로 네 명의 브런치의 유저들이 브런치의 "다움"에 대해 이야기한 대화의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네 명의 브런치 유저들은 각각 BX디자이너, 브랜드기획자, 매거진 에디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화 속에서 각자 커리어적으로 느끼는 서로 다른 관점들이 돋보였다.


브런치X데스커
브런치X29cm


이번 편을 준비하기 위해 브런치에서 주관하는 두 개의 오프라인 행사(브런치X데스커, 브런치X29cm)에 참여했으며, 각각 브런치의 작가 및 독자로 활동하며 느낀 점들에 대해 (맛있는 것들을 먹으면서)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했다.


다(All) 운(Cry) 타운 작가들 ;-(


헨 : BX디자이너

윌 : BX디자이너

진 : 매거진 에디터

희 : 브랜드 MD






누가, 왜, 브런치를 쓰는가

누가 브런치에 글을 쓸까?



희(브랜드기획자) : 브런치를 쓰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윌(BX디자이너) : 29cm 세미나에서 보여줬던 지표인데, 지금 28000명정도의 브런치 작가들이 어떤 직업군의 사람들인가에 대한 내용이었어.

진(매거진에디터) : 생각보다 소설가가 진짜 많네.

헨(BX디자이너) : 나는 디자이너가 탑 텐 안에 든게 신기해.

희(브랜드기획자) : 디자이너가 원래 글을 잘 안쓰는 사람들이어서?

헨(BX디자이너) : 응.

희(브랜드기획자) : 개발자들도 꽤 많다. 저사람들도 원래 글을 잘 안쓰는 사람들이지 않아?

헨(BX디자이너) : 개발자들은 요즘 글을 꽤 많이 쓰려고 하더라고.

희(브랜드기획자) : 근데 나는 솔직히 말하면 기획자가 제일 많잖아. 이 사람들이 나를 포함하여, 특정 기술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의 입장에서는 사실 브런치같은 플랫폼은 달려들고 싶은 곳일수밖에 없어. 나 같은 사람들이 인구의 80%라고 하면 이런 80%가 원하는 서비스는 잘될 수밖에 없는거지.

그들은 왜 브런치에 글을 쓸까?

희(브랜드기획자) : 근데 나는 이게 또 같은 결이라고 생각되는게 있는데, 52시간제가 되면서 생긴 서비스 중 가장 잘 되는것 중 하나가 원데이클래스래. 52시간제가 되면서 사람들의 여가시간이 늘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나 이 시간에 내가 자기계발을 해서 취미를 "배우고", 나중에는 부가적인 수입이 되고, 나의 다른 직업이 되는 그런걸 꿈꾼다고 하더라고.



헨(BX디자이너) : 그러니까 쉬라고 했더니, 자기계발을 하는거지 사람들이

희(브랜드기획자) : 맞아. 그리고 브런치는 사실 이걸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플랫폼인거지. 준비물이 크게 들지도 않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일보다는 공수가 덜 들기도 하고. 그렇지만 문제는 공수가 덜 들기는 하지만, 이게 소비가 되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소비를 하느냐, 앞으로도 할 것이냐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






브런치가 부여한 "작가"라는 지위

브런치는 왜 “작가”라는 지위를 부여할까?



희 : 그러면, 작가란 무엇일까

윌, 진, 헨 : (이구동성) 신인류?

희 : 아니아니, 작가가 뭐지?

진 : 작가는, 아 되게 어렵다.

희 : 작가는 글로 돈을 버는 사람인가?

진 : 옛날엔 그랬지. 작가가 하나의 직업이고, 심지어 돈을 못 버는 직업이라는 편견이 있었지

윌 : 글밥벌어먹는다고 했으니깐

진 : 지금은 엄청 그 범위가 확장되긴 했지.

헨 : 근데 그 작가라는게, 다들 부업처럼 할 수 있는게 되었잖아. 작가 같은 경우엔 내가 직장인이던, 판검사던, 글을 올리고 사람들이 읽으면 저사람 작가 활동을 한다 라고 말하는데, 다른 카테고리의 직업 중에도 그런게 있나? 작가가 뭔가 부업성격이 되게 강한 직군인거같아. 유니크하게

희 : 근데 그 부업성도, 이전에는 예를들어 내가 변호사야. 변호산데 내가 책을 출판을 했거나, 최소한 내가 일간지 같은 곳에 기고를 하는 사람일 때 부업으로 “작가”라고 스스로를 명칭할수 있었는데. 브런치는 뭔가 그런걸 하지 않더라도, 브런치에서 부여하는 “너는 이제부터 작가야”라는 그 타이틀로 인해서, 나는 그냥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사람인데 '나는 작가야' 라고 마음속 한켠에 그런게 생기는 것 같아. 나는 사실 작가가 아직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이 드나?

헨, 윌 : 그치 희수는 작가가 아니라서 아직;;

진 : 오 근데 정말 그런 것 같아. 친구들 중에, 회사원인데 브런치에 글을 쓰는 사람이라던가 그런 사람들은 너가 방금 말한 그런 걸 정확하게 느껴.



희 : 그러니까 브런치가 직업이 작가가 아닌 사람들에게 "작가"라는 지위를 부여해서, 그 지위를 받은 사람들이 "아 그래 나도 작가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글이라는 컨텐츠를 통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것 자체가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해. 사실 그런 생각이 들긴 하거든. 브런치가 뭔데 작가라는 타이틀을 부여하는거지? 브런치는 누군가에게 "작가"라는 타이틀을 부여할 권한이 어디서 나와?

헨 : 그러네. 누군가가 다른 누구에게 어떠한 직함을 준다는건 사실은 고용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이긴 하니깐. 그런 고용관계가 아니면서 타이틀을 준다는건 다른 서비스에선 보여지지 않았던 방식이긴 하지.

희 : 그래서 나는 이게 브런치의 가장 큰 다움인것 같아. 그러니까 브런치와 유저와의 관계에 있어서, 브런치가 유저에게 "작가"라는 타이틀을 주고, 유저는 그 직함을 받아들인 후에 그에 걸맞는 컨텐츠를 생산해 내려고 노력하는거지.






"작가"가 된 유저가 만들어내는 컨텐츠

브런치는 어떻게 컨텐츠의 퀄리티 컨트롤을 할까?



헨 : 나 되게 신기한게, 브런치 에디팅 하다 보면 네이버 블로그에 라인 이모티콘처럼 브런치도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쓸 수가 있다?

희(브런치 작가 탈락자) : 아 그래??

헨 : 응 넌 작가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윌 : 헨리 진짜 잘 팬다.

헨 : 응 근데 아무튼 그 이모티콘을 사람들이 잘 안쓰더라고

진 : 나는 한번도 못봤어

헨 : 그래? 몰라서 안쓰는건가?

희 : 근데 알면 쓸거야?

진 : 알아도 안쓸거야.

희 : 라이언 이모티콘 막 쓰고

진 : 어우

헨 : 맞아. 그러니까 알아도 안쓸거같아 브런치에서는 작가들이. 퀄리티 차이가 나니깐.

희 : 그게 들어가면 블로그 글 같을 거 같긴 해

헨 : 그 차이를 작가들도 안다는 거지. 그러니까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채로 블로그의 이모티콘으로 도배한 글을 스스로 쓰지 않고 걸러내는거야 사람들이. 이게 브런치가 "작가"라는 타이틀을 부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취할 수 있는 컨텐츠의 퀄리티 컨트롤 방식이 되는거지.






활자 컨텐츠는 계속 소비될까

책의 소비는 활자의 소비와 동일할까?



희 : 근데 한동안 책이 또 다시 떴잖아. 근데 내가 본 글 중에 그런게 있었어. 독립서점이 뜨는데, 독립서점에서 사람들이 책을 사는게 아니라, 독립서점의 인테리어가 떴대.

헨 : 맞아. 책을 책등이 보이게 꽂는게 아니라 책 앞면이 보이게 하는 인테리어가 떴지.

희 : 그래서 사실 난 요즘 드는 생각인데, 책이 다시 뜬건 사실 트렌드의 흐름이었다고 생각해. 책을 많이 읽는다, 책모임이 많이 늘긴 했는데, 실제로 독서 인구가 늘었는지는 모르겠어. 어쩌면 활자를 소비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정해져 있는건 아닐까?

헨 : 그거 생각난다. 아까 그 우리 얘기할때, 샌드박스가 나한테는 너무 유명한 회사인데 희수랑 윌리엄은 모르더라고.

희 : 나는 영상을 잘 안보는 편인 것 같아.

윌 : 나도

희 : 그런게 있는 건 아닐까? 활자형 인간과 영상형 인간이 정해져 있는건 아닐까? DNA적으로?

진 : 에이 그건 아닌것 같아. 왜냐하면 나는 최근에 우리팀 기자님들이랑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었거든. 기자들이 지금 변화를 겪고있는데 이제 그들이 유튜브를 하고든. 글에 치중하냐 영상에 치중하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다가, 우리가 내린 결론은 세대차이다 였어. 왜냐하면 지금 유튜브에서 흥하는 채널들이 팬싸인회를 하면 거의 다 10대 애들이야. 10대에서 20대 초반애들. 그러니까 그 애들은 TV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는 사람들이고, 어릴때부터 그냥 그거에 익숙해진 애들인것 같아. 시대적인 흐름상.

희 : 근데 그러면 지금의 10대 그리고 그보다 더 어린 세대는 활자형 인간이 없을까?

진 : 있겠지, 그치만 적겠지.

희 : 근데 있다면, 그 사람은 DNA적으로 활자형 인간인게 아닐까? 왜냐하면 원래 활자랑 영상을 놓고 봤을때 우리는 유튜브나 TV 이런게 디지털 기기이기 때문에 영상이라는게 더 굳이 따지자면 디지털이고, 책이 아날로그라고 구분을 하잖아. 근데 사실 더 문명화되고 비자연스러운건 활자이지 영상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왜냐하면 영상은 눈으로 보이는 거잖아. 쉽게 비유를 하자면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가 티비로 동물농장은 보지만, 걔네가 책을 읽지는 않잖아? 그러니까 눈으로 보이는 움직이는 것 자체가 사실 우리에겐 더 원초적인 거고 활자는 문명이라는 거지. 그래서 나는 요즘 드는 생각은 활자라는게 더 문명화된 것이라면 그걸 소비할 수 있는 사람은 어쩌면 제한적인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는거지. 옛날에 문맹률이 높았던 것처럼. 

윌 : 나는 개인적으로 내가 활자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좀 더 상상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

희 : 그래서 뭔가 언젠가 영상이 모든걸 지배하는 시대가 오면, 활자를 읽는 사람들은 엘리트가 되지 않을까? 그 사람들의 시대가 다시 오지 않을까?

헨 : 맞아 그럴수도 있지. 근데 그건 천년 뒤는 아닐까?

희 : 아냐 나는 진짜 빠른 미래에 10년 뒤쯤엔 일어날 일일 것 같아. 그때쯤에는 책이나 활자를 소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아.

헨 : 그쪽으로 가고 있긴 하지. 이게 디자인 트렌드하고도 밀접한데, 디자인에서 요새 타이포 디자인을 보면 읽기 위한 장치를 넣지 않아. 그냥 예뻐보이게 넣어. 읽기 위한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야. 카카오를 예를 들면 거기는 아예 글을 넣지 않고 픽토그램을 사용해서 어느 나라의 누가 보더라도 다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만들어나가고 있어. 그래서 이게 뭔가 영상이 트렌드가 되어가는 것과 좀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






브런치, 계속 소비될 것인가


희 : 브런치를 근데 사람들이 계속 사용할까?

윌 : 브런치랑 29cm 콜라보 세미나에서 들었던 흥미로운 얘기 중에 그런게 있었어. 이미지와 영상이 점점 더 강세를 보이는 시대에서 브런치는 어떤 입장인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거기에 대한 답변이 사실 브런치도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거였어. 하지만 브런치의 입장은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 유튜브에서 영상을 스킵하면서 보는 것보다, 텍스트를 활용해 넘기면서 보는게 편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는 거였어. 그리고 인류의 문명 이후 텍스트가 소비되지 않았던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라는 입장이더라고. 그러니까 브런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결국 지금 이 시대에도 활자가 더 편리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라는것 같았어.

헨 : 나는 사실 그 지점은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해. 요즘 어린애들은 정보 검색도 유튜브에서 하잖아. 그들은 그러니까 영상이 더 편리한 세대인거고 그러니까 결국 브런치에 그들이 신규고객으로 유입되지 않는다면 브런치의 유저는 끊긴다는거잖아.

윌 : 그 맥락에서 그때 보여줬던 작가키워드가 있었는데, 1회부터 7회까지 바뀐 작가키워드 변화의 흐름에 대한 거였어. 사실 변화에 대한 설명이 좀 음.... 딱 이런 느낌이었어. 1화때는 연애나 이런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6회나 7회가 되면서는 육아 이런 식으로 바뀌었다. 



희 : 왜 그렇게 생각해요? 라고 했더니 “작가들이 나이가 들어서 그런거 같다” 라고 답변을 했었지. 솔직하게 말하면 신규가 유입이 안된다는거지.

진 : 어 그치그치 그거 진짜 공감해. 브런치는 신규가 유입이 안돼.

희 : 그래서 그때 세미나 내용중에, 작년부터는 진지하게 브런치에서도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단계라고 하더라고.

진 : 그래야 될 것 같아.

윌 : 그래서 오프라인도 소소하게 시작한게 교보문고 쪽이랑 출판 연계를 하기도 했지.

희 : 근데 그러면 기존의 출판업계랑 차이점이 없어지는건 아니야?

진 : 음.. 차이점은 확실히 있긴 하지.

희 : 그래?

진 : 출판업계는 책을 진짜로 만드는 사람들이잖아. 진짜 보수적이고. 그래서 나는 그 콜라보가 엄청 신기하다고 생각했어. 생각보다 엄청 보수적이거든, 출판계는. 새로운걸 도전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이미 출판계의 대표들인 경우도 많고. 그리고 요즘은 자기 책을 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워낙에 많잖아. 그냥 회사원들도 책을 내고 싶어하고. 그런 사람들이 출판업계 사람을 만나긴 너무 힘드니깐. 그 사이에 뭔가 하나의 디딤돌이 생긴 것 같아.

희 : 그런 역할을 브런치가 해주고 있다?

진 : 응 나는 그건 지금 브런치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해.

희 : 카카오브런치에 대해 얘기해볼까?

진 : 카카오브런치?

희 : 브런치에서 카카오를 내새우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진 : 브런치가 생각보다 인지도가 없어. 브런치라고 해쉬태그하면, 인스타그램에선 브런치 사진만뜨고. 그래서 난 무조건 #카카오브런치라고 올려.

희 : 솔직히 이건 그냥 29cm 콜라보 갔을때도 그랬잖아. 그냥 프로젝트명이 브랜드명이 되었다고. 약간 아무생각없이 네이밍한 케이스일수 있어.

헨 : 근데 아무생각없이 네이밍한 것 치곤 되게 잘 지은 것 같아. 하지만 검색최적화를 고려하지 않은건 실수긴 해. 다들 요즘은 검색창에서 돈 주고 싸우잖아, 토스 같은 경우에는 토익스피킹하고 싸우는 중이거든. 아무튼 브런치가 이제부터 그런걸 신경쓰는 것 자체가 매출과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뜻이고 브런치도 돈을 벌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는 뜻인 것 같아. 솔직히 위에서는 자꾸 수치를 내놓으라고 하잖아. 검색순위라던가 그런 수치를 만들어내야 하니까, 근데 브런치로 하면 그 순위가 안나오는거지.






이 외에도 브런치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내용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이쯤으로 글을 마무리 짓는다. 그 중에서도 네 명이 모두 공감했던 부분은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 되기 위해 브런치가 보여준 마케팅적 관점에서의 가장 중요한 “다움”이 브랜드와 유저와의 관계라는 부분이었다. 브런치가 유저에게 “작가”라는 지위를 부여함으로서 생성되는 독특한 기브앤테이크의 공생관계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화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되었듯이, 컨텐츠는 생산하는 사람이 있다면 소비하는 사람이 존재해야 한다.  브런치는 현재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잘 형성되어 있는지, 앞으로도 신규 유저를 지속해서 유입할 수 있는지, 그래서 브랜드가 계속해서 사랑받을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보는 브런치 작가, 신인류의 탄생



희 : 언니 근데 그러면, 언니는 그러면 글로 돈을 버는 사람으로서, “나도 작가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 어떤 느낌이야?

진 : 아 이거 되게 위험한 발언 아니야?

희 : 정지은 이름 써놓고 올려야지

헨 : -라고 정지은이 말했다.

희 : -라고 91년생 10월생 정지은이 말했다.





next episode.

작가가 직업인 사람이 말하는 브런치의 "작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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