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게 뭐라고

엄지발가락 골절된 이야기

by 순간

평소 헬스보다는 축구 같은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하는 나였다.

그날도 꽤 친하게 지내던 군대 동기가 풋살을 같이 하자는 연락을 받고선

별생각 없이 약속 장소로 향했다.


이런저런 핑계로 운동을 잠시 쉬고 있던 나는,

예전과 같은 몸상태 일거라고 너무 자신했나 보다.


약 두 시간의 운동 시간 중 얼마나 지났을까,

날아오는 공을 피해 착지하는 순간 엄지발가락에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다.


같이 간 친구는 부러진 건 아닐 거라면서,

그저 오늘 술 한 잔 하면 다 나을 거라 우스갯소리를 했다.


다음 날 아침,

처음 느껴보는 통증에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뻣뻣하게 굳은 발가락은 굳이 쳐다보지 않아도 잔뜩 부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병원을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골절이라고 했다.

아프지 않았을 땐 신경조차 쓰이지 않던 게

그저 깁스 하나 찼다고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다.


불편함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행여 비나 눈이 오려거든 여지없이 쑤시길 반복한다.

이 조그만 게 뭐라고, 내내 신경 쓰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