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부나 일 같은 건 해야하지만, 하기 싫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렇지만 일상에서 정말로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어쩌면 일을 열심히 할 용기가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금 매우 세세한 가이드를 주는 상사와 일하고 있다.
나의 일에 오너십을 가지기 어렵다.
뭐든지 그가 시켜서 한다고 생각하니 동기부여가 안된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인생에서 활력을 다시 찾기 위해서 어쩌면 나에게 필요한 건,
1. 데이팅 어플을 통한 만남도,
2. 프랑스 요리와 같은 새로운 취미생활도,
3. 이따금씩 하는 인터넷 쇼핑도 아닌,
그냥 지금 내가 내 할일에 최선을 다하고, 거기서 오는 안도감과 뿌듯함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내가 내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거기서 오는 성취감.
이토록 심플한 것이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깊은 무료함과 나태함에 대한 처방일지도 모르겠다.
이전에 내가 인생에 무료함을 느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면, 항상 나는 직장에서 하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120%, 130%가 아닌 70%, 80%를 하고 있었고,
그러면서도 나는 "나름" 열심히 하기 때문에 직장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계속해서 외부에서 더 큰 자극을 찾았다.
그렇지만 어쩌면 적어도 나는 그저 내 원래 직장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일지도.
우선 열심히 해보고 얘기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