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멋쟁이 사자처럼 교육을 들으며 파이썬과 장고로 개발언어 기초 정도만 배웠는데, 서비스 기획 직무를 준비하려니 'SQL, R, 파이썬 등으로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는 정보들이 들려왔다. 정말이지, 배움이란 끝이 없는 것이다.
이미 배워뒀던 파이썬으로 공부를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래도 알아보니 SQL이 조금 더 보편(?)적이지 않나 싶어서 SQL로 시작하기로 했다.
자, 다음은 어떻게 배워야 할까- 라는 고민이었다. VOD 등의 유료 강의는 사실 기대보다 실망이 컸었어서 그런지 내키지가 않았다. 그렇다고 덜컥 책을 사서 공부하자니 효율적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던 와중 어떤 알고리즘인지 모르겠지만 인스타 스토리 스폰서를 통해 '데이터 셰프의 레시피'라는 사이트?를 알게 됐다.
사이트를 만드신 분은 '모두의 SQL'을 쓰신 김도연 작가님이셨고, 직접 내신 책으로 무료 강의를 올려두셨다. 덜컥 들은 1,2강이 썩 괜찮아서 교보문고에서 ebook을 구매했다. 첫 ebook 결제였는데, 아이패드로 책을 보는 세상.. 다시 한번 이토록 편하고 멋진 문명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하지만 강의를 따라 공부하다 보니 뭔가 부족함을 느꼈다. 사실 어쩌면 세뇌 학습의 노예로서 조금 더 디테일한 커리큘럼과 타이트한 일정이 필요해서 느낀 부족함 일수도 있다. 그래서 '인프런'에 가입해 SQL 기초 강의를 신청하게 되었다. 나는 '[백문이불여일타] 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초 SQL'을 듣기 시작했다.
강의를 들으며 '해커랭크'를 통해 문제풀이도 해보고, 'w3schools'으로 직접 따라 해 보면서 확실히 기초가 잡히는 듯했다. 중급, 고급 강의까지 들을 예정이다.
나는 각종 직무강화 및 교육 사이트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많이 둘러보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에 이용하게 된 인프런도 다음에 조금 더 자세히 리뷰해보고 싶어 졌다!
퇴근 후, 밥을 먹고 꾸역꾸역 다시 책상 앞에 앉아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공부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일단 학생 신분을 벗어나 단 번에 사회 초년생이 되는 우리는, 원하는 것을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기나긴 학생 시절 동안에는 늘 목차가 있고, 커리큘럼이 존재하며 원하든 원하지 않든 주어진 과목을 공부해야만 했고, 시험을 치기도 했다. 그래서 스스로 원하는 정보를 찾아보는 것, 그 정보를 구분하는 것은 사실 꽤 어색하고 어렵다.
하지만 피곤함과 그런 어려움에도 배움은 짜릿한 무언가를 자꾸 건넨다. 그 짜릿함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일 수도 있고,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최면일 수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