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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뮤즈 May 16. 2022

아무튼,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

기획자의 앱 뜯기 08

대한민국에서 이 시대를, 세대를 대표하는 패션 앱을 묻는다면 무신사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무신사 아세요?' 보다 '무신사 모르세요?'가 덜 어색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오픈서베이의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1>에서도 응답자의 약 85%가 무신사를 알고 있으며 약 59%는 '실제 구입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는데, 이는 2위인 지그재그와도 꽤나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지 및 구입 경험 있는 패션 쇼핑몰 모음 서비스/앱 (출처 : 오픈서베이 -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1)


2001년, 패션 커뮤니티로의 기반을 시작으로 2009년, 현재 우리가 아는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 스토어'로 성장해 10년 만에 대한민국의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까지 성장한 무신사앱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을 위해 고민한 것들은 무엇일지, 그리고 무신사가 무신사로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매력은 무엇일지 어김없이 유저 A의 관점에서 살펴보려 한다.


모두가 아는 서비스인 만큼, 함께 고민하고 발견하는 마음으로 읽히길 :)


[ 목차 ]
1.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 - 메인 홈 카테고리 살펴보기
2. 무신사와 함께라면 다 누리게 해 줄게 - 회원을 위한 혜택과 기능
3. 귀찮아도 적립금은 못 참지 - 상품 후기 정책과 적립금
4. 마무리





1.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 - 메인 홈 카테고리 살펴보기

출처 : 무신사 youtube - [다 무신사랑 해] 무신사X유아인 (통합편/30s) 캡처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
위트와 진심이 담긴 카피라이팅 문구처럼 무신사는 '패션'과 관련되어 있는 카테고리라면 (아니 어쩌면 그 이상까지도) 거의 모두 서비스 내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패션은 어디 가지 말고 무신사에서 해결하라는 이유 있는 자신감으로 느껴졌다.


아무튼,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어쩌면 의류 관련 카테고리 등 많이들 찾는 카테고리가 메인 홈에 있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조금 더 편리하다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비스는 가끔 가고자 하는 방향을 위해 과감할 필요도 있다. 무신사는 그런 과감함과 이유 있는 자신감을 더한 선택을 한 것 같다.


메인 이미지 아이콘으로 이루어진 메인 카테고리 영역(전문관)을 통해 무신사가 단순히 쇼핑몰만 모아둔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트렌디함'을 좇아 새로운 영역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자체 콘텐츠와 커뮤니티 또한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그저 '트렌디함'을 좇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신사 스토어'만의 감성과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이 기존과는 상이한 콘텐츠를 겪으며 불편할 수 있을 법한 사용자 경험까지 고려하여 차별화를 뒀다. 예를 들면 앱 실행 후 갑자기 알록달록한 키즈 관련 배너가 등장하거나 하는 사소한 경험에까지도 말이다.



운동도 패션이 될 수 있도록, Player

코로나 이후 홈트와 여러 스포츠들이 유행하면서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늘어났고, 특히 젊은 세대들에겐 예쁜 운동복을 입고 운동하는 모습을 SNS 등에 공유하는 것이 트렌드처럼 여겨지고 있다. 또한, 종전에는 스포츠 의류뿐만 아니라 스포츠 용품을 온라인에서 비교하며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 무신사는 스포츠 패션은 물론 필요한 기어들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자 'Player'를 통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별 카테고리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트렌디한 명품 소비를 돕는 무신사 부티크(Boutique)

명품을 소비하는 세대에 MZ가 속하게 된 건, 아니 주 소비층이 된 현상에는 온라인 패션 커머스들도 한몫했을 것이다.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기 쉽고, 유통과정으로 인해 가격이 저렴하며 정품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을 이유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MZ세대들은 명품을 소비한다고 한다. 무신사 또한 이런 온라인 명품 시장에 뛰어들어 트렌디한 명품 소비를 돕기 시작했다.


예쁜 옷과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위해, 뷰티

개인적으로 무신사에서 옷과 화장품을 함께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한다는 편리함은 생각보다 좋은 경험을 줬다. 옷을 골라 사는 김에 필요했던 화장품도 함께, 한 번의 결제로 구매할 수 있다니!


일단 예쁜 옷부터 사 입고 시작하고 싶은 골퍼를 위해, golf

요즘 '골프'라는 스포츠가 주는 이미지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중장년의 스포츠로 여겨지던 골프는 코로나를 겪으며 실내 스포츠가 제한되며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예쁜 골프복을 입고 라운딩에 나가는 모습을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게 흔해졌고, 그런 대세를 포착한 무신사는 골프웨어에도 힘을 주기 시작했다.


패션을 아는 부모들의 핫플, 키즈

패션에 관심이 많은 세대가 부모가 되고, 이 관심은 키즈웨어에도 연결이 되곤 한다. 아이와의 커플룩, 키즈 트렌드 룩 등 이미 사랑스러운 내 아이지만 예쁜 옷으로 사랑스러움을 더해줄 룩들을 무신사에서 내 옷과 함께 고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트렌드를 아는 무신사는 이런 카테고리들을 어떻게 어필하고 있을까?



   1-1. 섬세한 트렌디함을 담은 카테고리 아이콘

아무튼,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각 카테고리 아이콘들은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각 테마의 색을 담고 있었다.

액티브함이 느껴지는 'Player', 고급스러움과 깔끔함을 유지한 'BOUTIQUE', 메이크업 과정으로 풀어낸 'beauty', 스포티하면서 댄디하고, 신사적인 느낌을 주는 'golf.', 다채로운 색상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를 담아낸 'kids'까지 각 카테고리(전문관)가 가진 개성을 최대한 놓치지 않고 반영한 부분이 느껴졌다.



    1-2. 당신을 위한 추천 코디

아무튼,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또한, 각 카테고리 별로 추천 코디를 시원시원한 UI를 통해 제공하고 있었다. 마음에 드는 코디가 담긴 이미지를 탭 하면, 코디숍/맵에서 더욱 자세한 코디와 착용 상품을 알려준다. 뭐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거나 요즘 유행하는 컨셉이 궁금한 소비자들을 위해 빼놓지 않은 부분이었다.



     1-3. 트렌드도 챙겨주는 쿠폰 맛집

아무튼,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실컷 추천만 해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수많은 입점사들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여기서 편리하게 느껴졌던 건, 태그 형식으로 이루어진 탭 버튼으로 카테고리 별 쿠폰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었다.


쿠폰 페이지 화면에만 들어가는 UI 요소가 상당히 많은데도 잘 정리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할인율은 별도로 색상으로 확실히 표시해주었는데, 이는 대부분 무채색으로 UI를 표현하는 무신사의 다른 항목들에 비해 확실히 강조시킨 게 느껴졌다.


이처럼 단순히 '탐색-구매'로 이루어질 수도 있는 소비 형태에서 탐색을 돕는 발견에 집중하고, 구매를 돕는 혜택에도 섬세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2. 무신사와 함께라면 다 누리게 해 줄게 - 회원을 위한 혜택과 기능

아무튼,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먼저 무신사가 무신사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소속감을 느끼도록 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왠지 무신사에 속하면 트렌디할 것만 같은. 무신사 자체가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느껴질 수 있는 점을 다방면에서 어필하여 소비자를 끌어들인다. 소속감이자 무신사의 identity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예시로 회원 혜택 정책'쿠폰 맛집', '쿠폰 혜자인 곳'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혜택들이 있다. 또, 요즘 패션 인플루언서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스냅'도 예가 될 수 있겠다.


특히 회원 등급을 통해 할인율이나 쿠폰 등의 혜택이 달라지는데, 이 등급은 일주일마다 집계되어 반영된다.

회원 등급 별로 적용되는 추가 할인(최대 15%)이나 적립 외에도 전체 회원에게 제공되는 10% 할인의 생일 축하 쿠폰도 쏠쏠하다. 친구를 초대했을 때에도 적립금을 지원해주고, 당연히 사용 후기 적립금도 받을 수 있다.

· 친구 초대 적립금
1. 초대한 친구가 가입 시 적립금 1,000원
2. 초대한 친구가 가입 후 한 달 내 첫 구매 시 적립금 2,000원


또, 개인적으로 무신사가 제공해주는 기능 중에 가장 유용하다고 느끼는 기능이 있는데 바로 '회원 최저가 계산기'이다.


아무튼,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회원 최저가 계산기'는 상품마다 확인할 수 있는데, toggle 버튼을 탭 하면 아코디언 영역이 열린다.


내가 회원이라면 등급 별로 기본 할인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적립금 선할인과 쿠폰 할인, 가진 적립금 사용까지 적용했을 때 상품의 최저가는 얼마인지 확인하는 기능은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유용했다. checkbox 형태로 항목 별로 on/off로 적용해보며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직관적이면서 쉬웠다.


살짝 덧붙이자면 여기서 적용되는 '적립금 선할인'은 내가 아는 서비스 통틀어 무신사에서만 봤던 정책이다. '적립금 선할인'은 상품 구매 시 지급될 적립금을 받지 않고, 상품 주문 시 먼저 사용하는 할인 정책이다. 내가 이후 같은 곳에서 상품을 구매할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적립금을 줄 땐 사실 무의미한 혜택이나 다름없어서 크게 와닿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적립금 선할인'을 적용했을 땐, 혜택 받는 느낌과 동시에 좋은 경험이 되어 작용될 수 있는 부분 같다.






무신사를 구석구석 살펴보다 보니, 특히 첫 구매 혜택이 상당히 좋아서 소개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무신사 신규 회원 혜택 | 아무튼,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무신사 스탠다드뿐만 아니라 회원가입 후 첫 구매라면 누구든 받을 수 있는 혜택인데, 무탠다드의 경우 990원으로 만날 수 있는 제품도 있었다!


무신사 첫 구매 혜택 바로가기 





3. 귀찮아도 적립금은 못 참지 - 상품 후기 정책과 적립금

아무튼,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무신사의 리뷰 정책은 겪었던 모든 서비스 중 진입장벽이 가장 높았다. '무신사 리뷰 레전드'로 불리는 소위 '짤'들이 꾸준히 보이고 있을 정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스타일 후기 작성 같은 경우만 봐도, 상품을 꼭 착용한 상태로 전신을 또렷하게 촬영해야 하고, 여기서 신체 일부가 가려지기라도 하면 지급 보류로 처리된다. 상품 사진 후기도 상품 전체를 꼭 포함해야 하고, 조금이라도 벗어날 시 보류가 된다.


무신사의 후기 적립금 정책 | 아무튼, 패션은 다 무신사랑 해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번거로움을 안고 후기를 올리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결국 '후한 적립금'이다.

조건만 충족한다면 제품 당 사이즈 추천 리뷰까지 포함해 최대 3,600원의 적립금까지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신사가 후기에 이런 까다로운 후기 정책과 후한 적립금을 버무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렇게 구매자가 공을 들여 올린 리뷰들은, 다른 소비자들의 '믿고 보는 후기'가 되어 구매 결정을 돕기 때문이겠다. 자사의 홍보나 마케팅으로는 있을 수밖에 없는 제품 구매 유도의 한계를 무신사가 까다롭게 선정해 등록된 믿을만한 후기들로 더 높이는 것 같았다.





4. 마무리

사실 무신사는 사업적으로도, 서비스 측면에서도 이미 잘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성장을 보여줄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앱 분석의 측면으로 다가가기보다 서비스 자체의 의미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무신사의 매력에 좀 더 집중하여 분석&리뷰했던 것 같다.


나 또한 일주일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패션 스토어 앱 이기도 하고, 그만큼 섬세하게 잘 만들어진 앱을 보며 감탄을 하기도 했다. 가장 놀라운 건, 수많은 서비스와 콘텐츠들을 정리하고 정렬해둔 것이었다. 카테고리화와 분류체계, sorting과 검색까지.. 늘리는 것보다 어려운 게 빼는 것, 빼고 정리하는 것이라 했던가.


실제로 무신사는 꾸준히 무신사 리서치를 통해 고객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고객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섬세한 노력들은 결국 서비스 구석구석에서 느껴지기 마련인 것 같다. (무신사 리서치 인터뷰 영상)


아무쪼록 오래오래, 패션은 무신사랑 다- 할 수 있는 든든한 패션 스토어 플랫폼으로 함께해주길 바라며! :)


무신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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