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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뮤즈 Nov 08. 2021

부동산 밸류에이션 프롭테크 앱, 밸류맵

기획자의 앱 뜯기 07

'역시 믿을 건 부동산'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실 부를 축적하기에 최고의 수단이자 재테크 초보들에게 가장 어렵게 다가오는 게 바로 부동산일 것이다.


그 이유인즉슨 부동산 산업은 관련 정보가 다른 분야에 비해 온라인에 오픈되어있지 않고, 실제 거래 또한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지는 *로우테크 산업이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부동산 산업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하는 산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시대를 따라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프롭테크(Proptech) 시대가 도래했고,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 또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인 약점인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고 있다.


*로우테크 : 일반적으로 첨단 기술이 아닌 단순한 기술을 가리킴


출처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10822000218



마찬가지로 국내에도 다양한 영역의 프롭테크 기업들이 등장했는데, 영역별로 다양하게 제공되는 프롭테크의 정보들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똑똑한 소비자'로 살아남을 수 있게 돕고 있다.


모두가 알만한 부동산 마케팅 플랫폼 직방이나 호갱노노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한다.


국내 영역별 프롭테크 기업 맵 (출처 : 한국프롭테크포럼)


그중에서도 오늘 살펴볼 서비스는 경매와 부동산 투자의 알짜배기 서비스, 밸류맵의 앱이다. 밸류맵은 빅데이터 및 AI를 활용해 부동산 가치평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 밸류에이션 앱이다. 


역시나 개인적인 의견이 잔뜩 들어가겠지만, 부린이의 눈높이에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가 핵심일 앱의 특성을 주목하며 UX 위주로 살펴볼 것이다.


[ 목차 ]

1. 이왕이면 다 보여주고 싶으니까 - 부동산 거래 정보
2. 부동산도 큐레이션 해줄게요 - 오늘의 매물
3. 발목 붙잡는 '이 멋진' 서비스 - 탈퇴하기
4. 알고 보니 다 있었네? - 가입하기
5. 마무리





1. 이왕이면 다 보여주고 싶으니까 - 부동산 거래 정보



밸류맵에 있는 부동산을 누르면, 알찬 정보들이 담겨있는 화면이 나온다. 밸류맵의 가장 중요한 핵심 화면인 셈이다.


실제로 스크롤을 내리면서 살펴보면, 각종 정보들이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개의 부동산 화면에 담긴 정보들은 기본적으로 15개 안팎 정도였다. 물론 매물인지, 경매인지 하는 부동산의 형태에 따라 제공되는 정보들이 달라지긴 한다.


하지만 이 페이지는 스크롤로 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원하는 정보만 바로 보거나 할 수 있게끔 *앵커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제공하는 정보들을 항목별로 분류해 앵커 기능을 적용한 UI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앵커(Anchor)기능 : 한 페이지 내에 특정 부분을 클릭하여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게 링크를 만드는 기능






사실 부동산 정보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서툰 분류일 수 있겠지만, 항목의 제목들을 살펴봤을 때 grouping 될 수 있을 것 같은 항목별로 분류했다.


앵커 기능을 위한 정보 항목 분류



주로 상단에 있는 기본정보들은 따로 묶지 않고 토지정보, 동정보, 개발정보 등은 [정보]로 묶고 업종현황, 유사부동산 거래 분포 등 현황을 알 수 있는 것들은 [현황]으로 묶어 두 카테고리로 나누었는데, 이를 TO-BE 화면으로 적용시켜 만들어봤다.



밸류맵의 부동산 화면 AS-IS (좌) / 앵커 기능 적용 시 UI, TO-BE(우)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두 개로 묶은 카테고리는 각각 가로로 넘겨 볼 수 있게끔 정리하고 노출시켰다. '리뷰'와 '이야기'는 따로 grouping 하지 않고 부동산의 주소 상단에 말풍선 모양으로 표시해 호기심으로 한 번쯤 눌러볼 수 있게끔 했다.


부동산마다의 각종 정보를 다~ 보여주고자 하는 밸류맵의 의도를 훼손시키지 않게끔 기존처럼 스크롤을 내리면서 하나하나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고, 분류된 항목을 보고 원하는 정보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 부동산도 큐레이션 해줄게요 - 오늘의 매물

부동산 밸류에이션 프롭테크 앱, 밸류맵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아무리 큐레이션이 흔한 시대라지만 부동산 큐레이션이라니, 밸류맵을 살펴보면서 가장 흥미롭게 본 '오늘의 매물'을 소개하고 싶다.


'오늘의 매물'에서는 매물들을 다양한 테마로 콘텐츠화 시켜 소개하는데, 매물들은 전국 각지의 매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물론 매물 또한 주기적으로 교체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양의 콘텐츠가 있는 건 아니지만 고민의 흔적과 센스가 느껴지는, 눈이 즐거운 콘텐츠인 것 같다.




3. 발목 붙잡는 '이 멋진' 서비스 - 탈퇴하기


어느 순간부터 각 서비스마다 '탈퇴하기'를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탈퇴하기'의 프로세스나 UX writing은 서비스마다 천차만별이다.


다양한 '탈퇴하기' 프로세스에 대한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서비스는 떠나려는 유저의 발목을 끝까지 붙잡는 간절함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표현한다.


밸류맵의 '탈퇴하기'는 어렵지 않은 경로였다. 그리고 마지막 등장한 모달창의 메시지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


밸류맵의 탈퇴창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사실 어떤 A 서비스에서 마주한 탈퇴창이 다소 충격적이어서 UX writing을 유심히 보게 된 것도 있다.


'탈퇴 시 회원님의 정보를 비롯한 모든 주문기록이 삭제됩니다. 때문에 이전 주문에 대한 어떠한 사후처리도 도와드릴 수 없게 됩니다. 계속 진행하시겠습니까?' 


팝업창 메시지로는 다소 긴 듯한 문장에는 부정적인 느낌이 가득했고, '떠난 뒤엔 우리 고객이 아니니,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 각오하고 탈퇴해라'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고객들이 미처 생각 못한 내용을 마지막까지 고지해준 친절함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아'다르고 '어'다르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멋진' 서비스를 탈퇴하시겠습니까?


'내가 진짜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려나?'

세 글자 넣었을 뿐인데, 괜히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물론 목적이 확실한 유저도 있겠지만 열에 하나라도 발목이 붙잡힌다면, 세 글자의 힘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4. 알고 보니 다 있었네? - 가입하기


*소셜 로그인은 요새 대부분의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간편한 회원가입 및 로그인 방법이다. 편리함과 더불어 서비스 입장에서는 재방문율을 높이고, 이탈률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을 가지기도 했다.


*소셜 로그인 : 포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가입자가 해당 ID로 다른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는 기능

밸류맵의 회원가입 화면 (좌) / 밸류맵의 로그인 화면 (우)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그런데 밸류맵의 회원가입에서는 소셜 로그인(회원가입)을 볼 수 없었다. 처음엔 의아했지만 조금 귀찮긴 해도 그냥 이메일 주소로 가입을 했다.


그리고 로그아웃을 한 상태로 이것저것 살펴보던 중 로그인이 필요한 기능을 만났고, 로그인하기를 눌렀다. 그런데 이게 웬 걸,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하기가 있었다. 


아니, 분명 가입할 때 없었는데?!

다시 살펴봐도 로그인에서는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으로 바로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하고, 회원가입에는 따로 없었다.


물론 말그대로 소셜 로그인은 '로그인'이니까 로그인 화면에 등장하는 게 맞긴 하다. 하지만 회원가입 단계에서부터 소셜 로그인(회원가입)을 할 수 있게끔 했다면 더 빠른 가입을 유도하고 이탈률을 적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5. 마무리


밸류맵 후기들을 찾아봤을 때, 대부분 긍정적인 후기들로 가득했다. 

대체로 '유용하고 편리하다'가 주를 이루는 후기였다.


사실 내가 몇 가지 더 좋아졌으면 좋을 것들을 꼽으며 살펴보긴 했지만, 이처럼 밸류맵 앱은 꼭 필요한 기능을 적재적소에 넣고 불필요한 것들을 최소화시킨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또한, 밸류맵에는 매일, 매시간 데이터들이 쌓일 것이다. 동시간대 가장 많이 검색된 매물, 한 분기에 가장 핫했던 지역 등 이미 많은 빅데이터들이 모였고, 또 모일 것이다. 밸류에이션 프롭테크답게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한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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