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가게
그런 가게들이 있다
공간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 곳
발을 들이는 순간 낯선 질감이 살결과 뇌를 감싸는 곳
익숙한 단어와 문장이 향초의 연기에 휩쓸려 흩어지고
낯선 호명과 동작이 들뜬 음표에 올라타 좁고 불그스레한 공간을 비좁게 휘젓는다
팔다리를 쭉쭉 뻗으며 내는 흉내는 광대의 간절한 몸짓에 다름없다
전시되는 감정들과
감정들의 쉐킷 쉐킷
흔들다 보면 달큰한 칵테일 한잔
흔들다 보면 흔들리는 건 내 머리인지 살찐 궁둥이 인지
제목을 알 수 없는 음악이 두개골을 때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어깨에 손을 올리네
그런 가게들이 있다
낯섦과 낯섦을 셰이커에 넣어 흔들다 보면
너도 나도 거기 있다가도 여기 있다가도 어디에도 없게 되는
그런 가게
이제 그만 마시세요
네 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