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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G Jul 07. 2015

겨울 일본여행 아오모리 환상의 풍경을 찾아

실패한 그 첫날...

                                                 


겨울 일본여행 아오모리 환상의 풍경을 찾아 - 그 첫날 -



아오모리라 한다면... 쉽게 생각 나는 것은 바로 사과이기에 겨울의 아오모리를 간다고 생각하니 딱히 생각나는 장면이 없었습니다.


일본의 겨울 여행 이라면 훗카이도가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오래전 CF 덕분인지 모릅니다. 사실 훗카이도는 초여름 정도가 더 멋지지만요.



^^ 그리고 아오모리의 겨울은 어떨까요?



아오모리 하코다산으로 떠나는 아침입니다.


겨울의 아오모리는 도로도 산도 모두 흰색입니다. 도대체 차가 어떻게 이리 잘 다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눈이 많지만, 생각보다 춥지는 않는 듯 합니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분위기 같습니다.




수  빙


아마도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신 적이 있을 하코다 산의 수빙을 보러 출발입니다. 수빙을 보기 위해서는 운이 따라야 하는데 그 이유는 날씨가 맑아도 산 정상에서는 언제나 흐릴 수 있다는 것 때문이지요.



스키를 좋아한다면 이런 설질이 좋은 하코다산에서 스키를 타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실제로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넘어져도 아프지 않은 이런 곳이라면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엄청난 스키어 인파들이 케이블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좌측에 얼음같은 케이블카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마치 물방울이 떨어질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두 얼어있는 것입니다. 케이블카 안에도 입김이 생길 정도로 엄청 추운 느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동안 나무들의 형상은 사라지고 마치 수백년 이상 된 눈의 몬스터가 일어나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로 신비한 모습으로 TV나 영상으로만 보던 것과는 전혀 색다른 느낌입니다. 다만 오르면 오를 수록 눈보라 날씨에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것이 얕은 곳이라고 할 정도로 하코다 산 정상 근처는 설피를 신지 않는다면 걷는 것이 불가능 합니다.




꽝꽝 얼어 다시는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케이블카의 모습.



산 정상이다 보니 역시나 날씨는 예측 불가능 입니다. 삼각대 까지 가져왔건만 오늘은 낭패라는 생각이...



설피를 신고 트래킹 코스를 가다 보니 정말 신비한 느낌입니다. 비록 사진을 찍기는 AF도 잘 잡히지 않은 정도로 눈보라가 심하지만, 마치 신비로운 세상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새롭기만 합니다.



모두가 저 멀리 눈몬스터 들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가는 것일까? 아니면 깨어나기 전에 저 곳을 통과 하려는 것일까?



마치 눈으로 만들어 진 듯 한 이 곳...





저 멀리 보이는 케이블카가 왠지 위태롭게 보이는 순간 마음에드는 사진을 얻지는 못했지만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 순간.


아쉬움을 잠시 뒤로 하고 혹시나 다음날 일정을 수정하여 다시 한 번 이곳을 오를 수 있을지 조정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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