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놀타X-700. 코닥골드 200.
스무 번째 순간들
눈 내리던 날.
무료로 캠핑이 가능한 인천 선녀바위해수욕장에 다녀왔다.
낭만도 좋지만, 잠시 혹한기가 떠올랐다. 장작을 피어도 너무 춥다.
22시에 허윤희의 꿈과 음악 사이에 라디오 듣는데 선곡이 서태지와 아이들 - 마지막 축제
"내 친구야 창밖을 봐 눈이 오잖아"
친구랑 블랑맥주 2캔, 한라산 3병, 참이슬 2병, 백화수복 작은 거 1병을 먹었다.
캠핑의 밤은 길다.
수원 화성을 다녀왔다. 서노대, 화서문, 서북공심돈, 장안문, 북수문, 동북공심돈.
장안문은 정말 커서, 우러러보았다.
간판을 거꾸로 단 왕대포 주막. 북수문 근처에 있다. 문 열 때까지 기다렸는데, 아쉽게 안 열었다.
예전에 막걸리 마신 적이 있는데, 그때 옆 테이블에 수염을 길고 멋지게 기르신 90대 어르신이
소금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드시고 계셨다.
기억에 남는 대화는 "내 친구들은 다 죽었어." "웬 줄 알아? 소주 먹어서 그래."
어르신은 막걸리만 드셨다고 하셨다. 그때부터 막걸리 찬양하게 됐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