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놀타 X-700. 코닥 컬러플러스 200.
서른 번째 순간들
6월의 코스모스는 처음 봤다. 양귀비랑 같이 핀 게 너무 신기함!
동네에서 초등학교 친구랑 냉채족발에 소주 마시고 있었다. 담배 피우러 밖으로 나가는 친구.
자연스레 시선이 친구 쪽으로 갔는데, 뒤를 보니 분위기 있어 보이는 호당 빵집.
나가면 빵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네 집 근처여서, 부모님 빵 좋아하시냐고 물어보고, 드신다고 해서 큰 빵 2개 구입!
코닥컬러플러스 필름은 구름을 잘 담아내지 못 하는 거 같아. 응, 아니야 내 실력이야.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난... 윤슬을 보며 ㄱ ㅏ끔... 눈물을 흘린 ㄷ ㅏ ....
너무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윤슬을 보며 눈물 흘리는 내 모습을 누구든 찍어줬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 뒤에 태우고, 저 넓은 바다로 가버렸다.
바다 위 낭만적인 둘만의 시간. 세상은 멈춰있고, 오직 둘만 존재하는 시간.
제트스키에서 키스하는 상상을 해버렸다.
캠핑한 다음 날 차가 모래에 빠져버렸다.
차가 옆에서 있어서 뒤로 살짝 빼고, 나가려고 하는 순간 모래에 빠져 버린 차.
기억하는가
우리가 만났던 그날.
환희처럼 슬픔처럼
오래 큰물 내리던 그날.
네가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네가 다시는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평생을 뒤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