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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댕 Sep 03. 2019

필름 카메라 서른일곱 번째 롤.

미놀타 X-700. 코닥 컬러플러스 200.

서른일곱 번째 순간들
꽃기린
베란다에 들어온 빛. 오른쪽에 화분 그림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최근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연예인 부부에 대한 안 좋은 기사를 보고, 사랑이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봄날은 간다 유지태 대사가 떠오른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그래. 변하겠지. 처음에 느꼈던 설렘은 사라지고, 안정감으로 변하겠지. 

그 안정감은 서로를 위함이지, 지루하고, 지겹고, 무관심은 아닌 거 아니다. 

그러나 물론 부부관계는 둘만이 알겠지...

여름엔 오미자! 직접 만들었다.
작은 화분 뒤로 보이는 구름이 예뻐!
귀여운 아기 옷.
키가 190m는 되고 싶다는 마음에 찍은 그림자.
인천 송도 맥주축제 중에 찍은 비와이. 비와이 노래 잘 몰랐는데, 가라사대 노래 좋다.
비와이를 담는 사람들.
송도 맥주축제 폭죽.
EDM 시간.
요즘 구름이 예뻐서, 구름 사진을 많이 찍게 된다.
홍예문을 지나가는 여성.
바닥에 떨어져 있는 능소화 주웠다.
인천 송현동 골목.
왼쪽 끝에 빛이 들어온 주방이 예뻐서 찍었다.
꺄~계양산 입구에 배롱나무꽃 너무 예쁨!!!
계양산 입구 계단. 시작부터 왜 이래...
계양산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전 배경. 인천의 알프스 산맥?
계양산 배롱나무꽃.
계영산에서 바라본 모습.
계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구름의 모습. 구름 가까이 보려고, 등산!
계양산 배경으로 강아지풀 찍어봄.
인천대공원에서 간단하게, 피크닉.
손선풍기보다, 부채가 시원해서 들고 다닌다.
인천대공원
녹턴렌턴
그림자가 예뻐서 찍은 사진
비 온 뒤 베란다
아이비

중학교 친구 만나러 간다고, 엄마 나갔다 올게. 

말하고 나가는데, 슬리퍼 신고, 엘리베이터 문 닫히는 거까지 보고, 일찍 들어오라는 말하는 엄마.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20m쯤 걸어갔을까?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순간 엄마가 지켜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니, 베란다에서 지켜보고 있는 엄마. 

통했네? 팔을 쫙 뻗고, 손을 쫙 펴고, 좌우로 흔들었다.

응답하는 엄마. 손을 쫙 펴고, 좌우로 흔든다.


나는 엄마한테 걱정되는 아들, 불안한 아들. 나가는 모습까지 지켜봐 줘... 괜히 울컥했다.

베란다에서 걱정하는 모습이 아른거려서, 23시에 들어왔다.

엄마가 하는 말. 일찍 들어왔네? 뭐야.... 더 늦게 들어올걸? 

이 구역의 대장
간식줬는데, 잘 먹는 길 고양이. 그리고 처음 보는 고양이.
악!!! STOP 찍혀 있는 벨을 찍고 싶었는데, 흔들렸다ㅠㅠ
인천여상 근처에 있는 기찻길.
요즘 즐겨 듣는 앨범 Bronze(브론즈)
서른일곱 번째 롤 사진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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