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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an Lee Feb 19. 2024

[미학적 단상]진실

날것에 대한 두려움

1.

입안 가득 고여오는 마지막 섹스의 추억


파헤쳐진 오장육부, 산산이 부서진 살점들

진실이란 이런 것인가.. 최영미 시인ㅡ


2.

진실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사람들은 그 진실의 날것을 마주하는데 두려움이 있다. 적당한 맛사지로 필터링된 진실은 진실이 아니지..

세상에 이제 진실은 찾아볼 수 없을지도 몰라.

아, 어쩌면 사람들은 진실을 원하지 않는 건 지도 몰라.


3.

마네는 우아한 비너스 대신 사회적으로 천박한 올랭피아를 그렸다.

미셜푸코는 올랭피아를 추하고, 추하기 위해 만들어진 듯한 추함 자체.라고 까지 표현한..


그러나 당당한 올랭피아.


볼테면 보라. 이것이 진실로 내 몸이다. 어떻게 보이든, 그래서 뭐! 여기 내가 있다!


올랭피아(Olympia)에두아르 마네

유화 190 x 130.5cm.

파리 오르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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