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성인 된 이후로는 매년 별 다를 바 없기도 하고
연말이면 올해도 또 별거 안했구나 하며 반복적으로 허무해지겠지만
냉무로 끝날지라도 제목은 일단 달아보자는 심정으로 2026계획을 고민했다.
영어공부 독서 글쓰기
식상하지, 응, 내가 원래 미적지근하고 뻔해.
그치만 좀 지겹기도 하니까 몇 가지를 좀 추가해 보자.
올해는 운동 좀 열심히 해볼까, 테니스도 열심히 치고.
작년 말부터 일주일에 한 번 테니스 수업을 듣는 중인데 대체로 느려서 공을 제때 못맞춘다는 코치님의 평가가 있었다. 굼뜬 거는 새삼스럽지 않은데, 지금 삶과 행동과 매사 보여지는 자세등등 모든 것들이 개인의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코치님 말씀에 격한 충격. 그래, 이제와 빠릿빠릿해질 순 없어도 내 삶의 궤적을 좀 돌아보고 좀 돌보는 걸로.
봄학기에도 딱 한과목을 신청했는데, 25명 정원인데 현재 6명만 등록한 것 같아서 수업 없어질까봐 너무 걱정반 기대반 두근두근...이번 학기에는 숙제도 좀 미리미리 하고 AI는 좀 덜쓰고 교수님 말씀 잘 듣고.
성취보다는 과정을, 과정보다는 도전을 애정하는 학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부 안하겠다는 얘기 아님.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그 얘기 아님.
아이들과 대화가 점점 안통하는 느낌이니까 좀 더 노력하자,
내가 못한 것을 해주며 이기적인 자기만족을 하기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며 사는 부모가 되자.
권위 있는 어른이 될 수는 없어도 무해한 어른은 될 수 있으니까 달고 짜고 맵고 시고 덜어내고 담백하게.
돈은 권력이 될 수는 있어도 사랑이 될 수는 없으니 물질에 대한 욕망과 사람에 대한 욕심을 좀 다스리도록 하자.
복잡다잡한 인생에서 요령 좋게는 못살아도 무게중심이나마 적절하게 잘 옮긴다면 후회가 덜 할 듯.
느려터졌어도 내 방향은 잃지 말고 뭐든지 적당히 하고 가능하면 잘하려 노력하면서
올해도 나이 잘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