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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종 Nov 10. 2017

 나로서 세상에 서는 법을 배우다.

청춘은 스스로 빛나지 않을 것이다.

 


"나로서 세상에 서는 법을 배우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첫 운을 떼려고 합니다. 저는 여느 청년들과 같이 청춘의 격랑 기인 20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30대를 시작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나로서 세상에 서는 법 그리고 나에 대한 성찰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에게 실망하거나 좌절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내가 마주해야 할 세상이 두렵지 않습니다. 나로서 세상에 설 수 있는 법을 체득했고, 행동으로 옮기는 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경험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군 복무 간 자대 배치 후 첫 강하 때 낙하산에 오른쪽 팔이 걸려 기절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몇 초 차이로 정신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전 식물인간이 되었거나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끔 영화에서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영상을 모티브로 한 장면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의 경험에 의한 것인지 제가 그 장면을 인상 깊게 보고 난 후에 이런 경험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삶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했던 것만은 확실합니다.



인생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비단 사회적인 구조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여겨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치 우리네 인생이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 해의 절반 지점에 위치한 6월이 지나가면 곧 12월이 오고, 또 한 살의 나이는 애초에 나를 돌아볼 시간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만 같은 시간이 연속되고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껴질 때. 이상적인 미래를 그리며 새로운 시작을 하기엔 이미 너무 늦은 나이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하고 현실은 각박해져만 갑니다. 이렇게 삶이 나를 옥죄어 올 때, 요구되는 것이 많을 때마다 나를 잃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경험한 인생 이야기를 통해 나로서 세상에 서는 법을 전하고 싶습니다. 7년의 시간 동안 경험한 것을 통해 얻어낸 의미 있는 결실입니다.  간단명료하게  "타인의 삶을 살지 않는 것"입니다. 나 자신만의 인생을 설계하고 의미 있는 지향점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나를 지지해주는 친구, 가족들이 해주는 일은 아닙니다. 오직 스스로에 의해 가능한 일입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해 성취를 해내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이 해내는 일입니다. 그것이 나의 인생에도 부합하는 일이 아닐뿐더러 그렇게 내가 해낼 수도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삼수를 하고 공부하고 싶던 대학에 가지 못했을 당시 세상이 끝난 줄 만 알았습니다. 사실 제가 공부하는 것은 가족을 제외하곤 별로 관심이 없었을 텐데 말이죠. 더군다나 소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처음 마주한 대학 생활은 지옥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당시엔 도망가고 싶었지만 도망갈 곳도 없었고, 나 자신을 계속 나락에 떨어뜨렸습니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당시에 상상 속에서 남들이 나에 대한 이야기하는 것을 상상해 괴로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를 깨닫고 깨냈던 것이 저의 인생에 첫 시작이었습니다. 동아리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부끄러웠지만 남들 앞에서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이야기를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기 시작하면서 나로서 세상에 서는 연습을 조금씩 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의 무대를 개척해 강연가로서 무대에 선 지도 2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동기부여 강연가로서 무대에 선 날





나로서 세상에 서는 법을 알게 되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고 한마디 말에 상처받는 일도 없어질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줄어들게 되고 타인과의 마찰도 없어지게 됩니다. 주변의 친구들에게 인생에 대한 고민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각자의 상황은 모두 다르지만 내 안의 나를 가지고 있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입니다. 타인의 시선에 의한 것, 사회의 요구, 타인의 평가가 나를 옥죄고 그것이 인생에 큰 부분이 된다면 나로서 세상에 설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소심함을 극복해내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나에 대한 성찰을 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큰 성과물이 있다면 타인의 잣대로 나를 바라보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람 사이에서의 처세술 인간관계에 대해 배웠으며 나만의 인생철학을 가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사물이나 사람을 바라볼 때에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사사로운 감정에 의해 문제를 판단하지 말자라고 나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남들에게 어떤 결과물로 보일지 중요하지 않고, 어떤 결과물을 가져다줄지 모르지만 미래에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몰려올 때마다 이를 스스로 극복해낼 수 있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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