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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융앱빌런 Jun 23. 2020

데이터분석으로 취업할 수 있을까?

구인 공고 분석을 통해 취업하기

데이터 분석이란 과연 무엇인가?


데이터 분석가, 그는 과연 누구인가?


 요즘 데이터 분석이란 말을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 말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팔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욕구를 읽어야 하고, 취업을 하려면 기업의 니즈를 알아야 합니다. 데이터 분석가로 취직을 준비하는 김에 여러 사이트에서 취직 공고를 분석해 보기로 했습니다. 취직 공고문에 있는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보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석했는지에 대한 내용보다는 인사이트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구체적인 코드는 github blog로 추후에 공유하겠습니다.



수집이 먼저다.


 빅 데이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데이터의 '양'을 강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몇 천만개의 텍스트를 수집했다며 자랑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많기만 하다고 좋은 것일까요?  '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쓰레기 데이터를 입력하면 쓰레기 결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생각보다 적용이 어려운 말이기도 합니다. 어떤 공고문이 '좋은' 데이터가 되어 줄까요? 이런 저런 구인 사이트를 검색해 공고를 읽어보고 5개의 플랫폼을 선정해 구인 공고를 크롤링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총 5개 플랫폼에서 3,138건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중 정규직/계약직이 명시된 공고는 1,882건이었고, 그 중에 정규직이 1,608건이었습니다. 비교할 대상이 없어 마땅치는 않지만, 그래도 정규직 비율이 꽤나 높은 것 같습니다. 



각 플랫폼의 데이터 쉐어는 이렇습니다. A, B 플랫폼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누가 데이터 분석가가 될까?


데이터 분석가는 경력직 /석사만 할까?


 제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데이터분석을 하려면 석사는 따야 하는것 아니야? 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부 졸업생도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기 위해 공고 중 '경력 수준'이나 '학력 수준'을 가지고 빈도를 살펴보았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요구하는 경력수준(왼쪽)과 학력수준(오른쪽) 

 대졸자, 1~3년 경력자를 뽑는게 가장 빈번합니다. 그런데 왠지'학력, 경력 무관'이라는 말들이 많아 보입니다. 어? 그러면 아무나 열정과 패기만 있다면 모두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나봅니다. 왠지 믿기지가 않네요. 학력무관, 경력무관 공고가 인턴만 뽑는 것은 아니었을까 해서 보니 계약직 91건, 정규직 533건이었습니다. 그러면 업무 내용이 많이 차이가 나지는 않을까해서 한번 전체 공고의 hashtag와 학력/경력무관의 hashtag를 워드 클라우드로 그려서 비교해 봤습니다.


전체 hashtag(좌측)과 경력/학력무관 hashtag(우측) 비교 

 

 생각보다 구인 공고 hashtag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Python, Java, MySQL 등의 역량과 마케팅, 웹기획 및 개발, 경영 등의 직무들이 양쪽 모두에서 등장합니다. 데이터의 한계로 아쉽게도 연봉 정보나 각 기업의 규모까지는 못했지만 확실한 역량만 있다면 좋은 회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각 기업의 정보까지 크롤링 해 와서 평균 평점이나 리뷰 등을 비교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는 어디에서 일할까?


 그럼 이런 데이터분석가들은 어느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을까요. 한번 공고를 낸 회사들을 중심으로 비교가 가능한 차트를 그려봤습니다. 몇 몇 플랫폼에서는 기업명을 밝히기 보다는 '대기업, 중견기업' 등으로 업로드 되어 있었는데요. 추이를 함께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게임같은 IT계열 회사들이 돋보입니다.

 

 게임과 같은 IT계열 회사들의 구인 공고가 거의 대부분이고,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들도 보입니다. 역시 자체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 위주로 채용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게임 내에 있는 다양한 플레이 및 결제 데이터, 앱/서비스가 보유한 소비자의 데이터 또는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는 인재를 채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데이터 분석으로 FLEX할 수 있을까?


 그럼 데이터분석가가 되면 FLEX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한번 공고에 나와있는 연봉 수준의 분포를 바탕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눈에 알아보기 위해서 Box와 Jitter Plot을 그려보았습니다. 

4,000 ~ 7,000 정도 사이에서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평균 연봉은 5,456만원이고 대부분 4,000 ~ 7,000만원 사이에서 연봉선이 결정되는 듯 합니다. 그런데 Jitter plot을 보니 이상하게 4,000만원과 7,000만원에만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몇 플랫폼에서 대부분 연봉 정보를 4,000 ~ 7,000으로 표기했기 때문입니다. 참고 수준으로만 살펴보면 될 것 같습니다. 덧붙여 최소 연봉은 2,200만원이었고, 최대 연봉은 1억 5,000이었습니다. 최고 연봉을 주는 이 일은 SCM 컨설턴트, 백앤드 개발자를 뽑는 일이었습니다. FLEX하고 싶다면 이런 커리어를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Comming Next, 공고 텍스트 분석 


 데이터 분석으로 취업을 준비하며 공고들을 수집하고 간단한 기초 통계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분석을 통해서 :


- 대졸, 1~3년차를 가장 많이 뽑는다.

- 학력과 경력을 따지지 않고 역량을 보는 포지션도 생각보다 많다.

- 게임, IT, 금융 등 자체 데이터를 가진 회사들에서 뽑는다.

- 연봉은 4,000 ~ 7,000사이.


 위와 같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건드리지 않은 데이터가 있습니다. 바로 공고의 구체적인 설명란인데요. 다음 글에서는 공고의 본문을 한번 분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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