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필요한 돈

한 달 살기에 필요한 비용

by 해일

우리 부부는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도 많은 나라를 여행해 왔다. 하지만 주말 비행기는 언제나 비쌌고, 짧은 일정에 관광지를 가거나 휴양지를 가도 여유가 부족한 일정은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이라면 길게 쉬어야 평일 5일을 붙여 휴가를 쓰고 앞 뒤 주말까지 총 9일을 갈 수 있다. 이마저도 눈치가 보여 못 쉬는 경우가 대다수다. 더 길게 쓴다면 명절이나 공휴일 전 후에 휴가를 써서 길게 갈 수 있지만 그 시기엔 항공권과 숙박비가 폭등하고 여행지마다 인파로 붐빈다.


작년 10월 5일 ~ 10월 14일, 우리는 발리로 여행을 갔다.

KakaoTalk_20251010_115922375.png


2명이서 약 580만 원의 지출을 했다. 공휴일을 끼고 주말 비행기를 타니 항공 지출이 크고, 9박의 일정은 에어비앤비, 리조트, 호텔 모두 비슷한 비용이 나간다.


만약 우리가 발리를 1달로 갔으면 얼마가 들었을까?

비행기값을 제외하고 나머지 비용을 3배 하면 총 240만 원 + (340만 원 X 3) = 1,260만 원이다. 하지만 한 달 살기는 단순히 9박 10일 여행의 3배의 비용이 들진 않는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2025년 11월 1일 ~ 11월 30일 기간 동안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는 가정을 하고 찾아봤다.

제목 없음.png

우리가 9박 10일 동안 있었던 사누르 지역의 에어비앤비 한 달 렌트 비용은 저렴하게는 60만 원부터 럭셔리한 500만 원까지 다양했다. 사누르 쪽 치안은 괜찮은 편이니 사실 70만 원대 게스트하우스도 불편하진 않겠지만, 위 검색 결과 중 우측 하단의 해변가 아파트정도면 충분히 편히 발리를 즐기다 올 수 있을 듯하다.


항공료도 꼭 비싼 주말출발을 안 해도 되니 스카이스캐너와 같은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좋은 가격대의 직항 항공권을 구 할 수 있다.

제목 없음.png


한 달 살기의 가장 큰 비용인 항공과 숙박을 합쳐서 둘이 300만 원도 안 든다.

저렴한 발리 물가를 생각하면 둘이서 발리에서 한 달 살기의 비용은 작년에 9박 10일의 휴가보다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물론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큰 비용은 항공과 숙박이다. 아무리 비싼 유럽의 스위스라고 해도 마트 물가는 서울보다 저렴하거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에어비앤비도 월 단위로 렌트 시 7일~10일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위처럼 스위스의 2025년 11월 한 달 살기를 검색해 보니 비행기 120만 원 X 2명 = 240만 원, 숙소 1달 310만 원(튠 호수 근처)으로 항공과 숙박이 약 550만 원 정도 든다. 스위스 여행 시에는 대중교통의 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렌터카를 빌린다면, 100만 원 초반정도에서 합리적인 차량을 렌트할 수 있다.

제목 없음.png


항공, 숙박, 렌터카까지 총 660만 원 수준이다. 비싸 보이지만 실제로 우리 부부가 2023년 7월 스위스 여행에 썼던 비용은 1,000만 원이 넘는다.(스위스의 여행 성수기이긴 하다.)

제목 없음.png


위 스위스 여행의 지출도 호텔이 아닌 조리가 가능한 에어비앤비를 렌트해 마트에서 장을 보며 해 먹어서 그나마 식비 지출이 크지 않았다.


결국 우리가 여태껏 7일~10일의 휴가로 사용했던 비용으로 대부분의 나라를 한 달 살기가 가능할 것 같다. 우리는 대략 10곳 정도의 후보 중에 6곳~7곳 정도를 가보면 어떨까 얘기하고 있다. 대략적으로 예비비까지 5천만 원 정도면 우리가 원했던 여러 나라에서의 삶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