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terview_01: 핀북 엔진 설계자 김현용 이사
FINish your financial problem with FIN.BOOK
핀북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개인의 재무상황을 진단하고, 돈과 관련된 계획과 처방을 담은 개인 맞춤형 책입니다.
그런데 이런 책이 나오기까지, 온라인에서 기본적인 검사를 거치게 되죠.
그래서 넓게 보면, 핀북은
온라인 검사와 그 결과물인 개인 맞춤형 책이 결합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핀북 제작에 참여한 초기 멤버들은 공인 재무설계사(AFPK®, CFP®) 출신과 IT엔지니어 출신 그리고 심리상담 서비스를 운영하는 멤버로 구성됩니다. 그 중 엔진설계를 담당했던 저는 10년차 재무교육 전문가 입니다.
한 언론사와 대기업에서 재무상담실을 운영 중인데, 그 외에 '재무설계 학교' 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1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무설계 학교의 핵심 모토가 '현명한 금융소비자가 되자' 입니다.
특정 전문가나 상품에 의존하는 것 보다는 소비자 스스로가 재무적 의사결정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이해하고 있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핀북과 함께 하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바로 이거다' 라는 생각을 했었죠.
한편, 심리상담 서비스를 운영하는 멤버는 심리상담 중 꽤 높은 비중이
'돈 문제' 와 관련이 있었고, 이는 재무상담을 통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금융 전문가들의 조언은 담되, 그들의 영업적인 욕심은 배제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핀북 엔진'은 100여명의 금융전문가 그룹의 조언을 담았습니다.
어떤 경우에 어떤 처방을 내릴지에 대한 조언이죠.
그런데, 대부분의 재무보고서는 비슷한 툴에서 거의 같은 결론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사는 보장성보험이나 장기상품을,
증권사는 투자상품을 권유하기 위한 정형화된 툴로 재무보고서를 제공하죠.
핀북은 100가지가 넘는 솔루션 중 고객의 재무적 패턴과 성향, 그리고 목표를 분석하여
가장 시급한 항목에 대한 처방 3가지를 제공하며 대부분의 처방이
금융상품 가입과는 무관합니다.
'나' 만을 위해 만들어진 '책' 을 받는 것은 매력적인 서비스의 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테스트 기간에 핀북을 직접 받아 본 사람들의 피드백도 비슷했습니다.
PDF 등 파일 형태로 제공하는 부분도 고려해봤는데,
'보안' 과 관련한 이슈가 있어서 배제했습니다.
'온라인 검사' 중 지출성향과 투자성향 등 재무적 행동패턴과 심리를 다루는 부분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재무목표' 와 관련된 부분도 '재미있다' 는 반응이 많습니다.
다만, '자산 정보' 는 검사 시작 전에 미리 준비를 해 두지 않으면, 약간 어렵다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검사를 멈출 수 있고 중간 저장도 가능하며 최소한의 정보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실제 테스트 중에 어려움을 토로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입력한 정보가 정확할수록, 핀북의 완성도 역시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이렇게 자신의 재무정보를 정리해보는 과정은 매우 가치 있는 일입니다. 다만, 금액을 원 단위까지 맞춰서 입력하거나, 상품명을 정확하게 입력하기 위해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의 재무성향과 실제 데이터가 일치하는 지 소위 '팩트체크' 를 한 부분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재무성향' 을 진단한 근거가 결국 본인이 '자신에 대해 어떻다' 라고 응답한 데이터를 기반한 것인데,
핀북은 그 응답의 신뢰성 여부를 데이터로 검증하려고 합니다.
특정 재무목표를 위해 가입 중인 금융상품이 있을 때, 개인의 투자성향과 자금이 필요한 시점 등을 감안하여 적정성 여부를 진단해 주는 부분도 주의 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2~3년 후 사용할 결혼자금' 으로 쓰기 위해 '종신보험' 을 가입하는 어이없는 사례가 현실에선 자주 발생하거든요.
마지막으로 핀북은 재무설계의 종착점이 아니라 시작점입니다. 아주 디테일한 숫자에 주목하기보다 큰 방향성을 더 중요하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금융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돈 관리에 대한 감각이 있는 분들은 저희가 드린 처방만으로도 큰 방향을 잡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디테일한 처방이 필요한 경우, 금융전문가의 구체적인 조언이 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상담사는 곧 세일즈맨이기도 하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좋은 상담을 해주더라도, 구체적인 상품 처방 단계에서 판매자의 욕심이 개입되는 경우를 저희는 매우 번번히 보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은
'당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에만 투자하라' 고 했습니다.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도 해당 금융상품을 선택했을 때 직면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제대로 이해되고, 납득이 되었을 때에 한해서만 '실행'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확하지 않더라도 미래를 한번 계산해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근거 없는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다 발견한 핀북 서비스에 어울리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문구가 있어 소개하며 마칠까 합니다.
Tell me, and I'll forget
(말해주면, 잊어버려요)
Teach me, and I may remember
(보여주면, 기억할 지도 모르죠)
Involve me, and I learn
(내가 하면, 깨달아요)
나의 재무상황을 담은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재무이야기, 핀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