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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핀다 FINDA Sep 29. 2017

북핵 리스크 이번엔 다르다?!

2017년 9월 28일: 오늘 꼭 읽어봐야하는 최신 경제 핵심 뉴스를 쉽게 떠먹여 드립니다. 
읽는데 걸리는 예상 시간은 2분 21초 입니다.  

핵심 요약 (Why I should care?) 


지정학적 이슈(geopolitical issue)는 금융시장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원/US$ 환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이 한국이 리스크가 큰 시장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다. 


1993년 북한이 처음 핵확산금지조약 (NPT) 탈퇴를 선언한 이후 20년이 넘게 지속되어 온 북핵 문제에 대해서 이제 투자자들은 조금 둔감해진 면이 있다. 그동안의 북핵 문제로 한국의 자산 가치(원화, 한국 주식 시장 등)가 단기적으로 하락하더라도 곧 회복되었다는 학습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북핵 이슈는 과거보다 금융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북한의 핵기술과 이를 탑재해 날리는 미사일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고 인정되기 때문이다. 북한과 미국의 지도자들이 예측하기 힘든 성향을 갖고 있다는 인식도 이런 견해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당연히 북핵 문제의 원만한 외교적 해결을 바란다. 하지만 북핵 리스크가 해결되기 전까지 금융시장을 흔들리게 하는 사건들이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도 대비를 해야한다. Hope for the best but prepare for the worst.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이런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싶다면 외화 자산 (외화 예금, 해외 펀드 등)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한국 주식 시장에 투자 하는 분들이라면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융 시장이 영향을 받을 때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던 통신, 유틸리티, 식료품 등의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한국 금융시장은 왜 북핵 리스크에 둔감해졌나? 


북핵 이슈는 90년대 부터 지속되어 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와 관련된 뉴스가 나올 때마다 한국의 금융시장이 분명히 어느정도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다. 원/US$ 환율만 봐도 알 수 있다. 북핵 이슈가 나올때 투자자들이 한국이 리스크가 큰 시장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환율이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북핵 이슈가 원/US$ 환율에 미친 영향 [출처: 핀다]

하지만 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 영향이 오래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환율의 경우를 보면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원래 수준을 회복했다. 2008년의 경우 환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이는 북핵 때문만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가 더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한국의 자산 (원화, 한국 주식 시장 등) 가치가 단기적으로 하락하더라도 곧 회복된다는 학습효과가 생겼다. 심지어 북핵 문제로 한국의 자산 가치가 떨어진 경우에는 이를 좋은 매수 기회로 여기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 한국의 금융시장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물론 단기적으로 환율이 오르고 주가지수는 하락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안전자산인 금과 은의 수요가 늘어 골드바와 실버바의 판매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정도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북핵 이슈는 과거보다 금융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의 핵기술과 이를 탑재해 날리는 미사일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고 인정되기 때문이다. 또 북한과 미국의 지도자들이 과거에 비해 예측하기 힘든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바이다.

북한과 미국의 지도자들이 과거와는 다르다 


실제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한반도 내 무력충돌의 발생 가능성을 '매우 낮음(very low)'에서 '낮음(low)'으로 상향했다. 그리고 무력충돌 발생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그래서인지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에서 국제신용평가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부총리가 국제신용평가사 본사를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및 대외 신인도 유지를 정부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경제부총리가 이례적으로 국제신용평가사 본사를 방문

투자자 입장에서 리스크에 대비하는 방법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북핵 리스크가 해결되기 전까지 금융시장을 흔들리게 하는 사건들이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도 대비를 해야한다. 


우선 외화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외화 예금, 해외 펀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북핵 리스크로 한국의 자산 가치가 떨어진다면 상대적으로 외화 자산의 가치는 상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분들이라면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융 시장이 영향을 받을 때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던 업종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통신, 유틸리티, 식료품업종과 같은 이른바 ‘경기방어업종’들은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 레저업종, 증권업종 같은 ‘경기민감업종’들에 비해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외화자산, 경기방어업종의 비중을 얼마나 늘릴지는 북핵 리스크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각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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