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도 좋은 종로 나들이

서울공예박물관 금기숙 기증특별전, 안국역 깡통만두

by 박가을

아침부터 하늘이 흐리고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었지만, 금기숙 기증특별전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에 집을 나섰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이라는 주제로 2026년 3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의상 감독이었던 금기숙 작가의 '눈꽃요정'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작품 뒤에 눈이 내리는 영상이 함께 나와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한 땀 한 땀 정성이 느껴지는 스티치 작품이다. 손수건, 넥타이 등을 활용했다고 한다.


금기숙 작가의 의상 스케치를 통해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관에 입장하면 어둠 속에서 '백매'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주변이 어두워서 작품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작품을 비추는 빛에 따라 생기는 그림자를 보는 재미도 있다.


핫핑크색의 '연화드레스'는 연꽃이 피어나는 시간을 색의 흐름으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한다.


금기숙 작가의 작품으로 탄생한 발레복은 토슈즈가 함께 있어 생동감이 더해졌다.


패션 아트라는 장르에 한정되지 않고 조형, 공간으로 확장하여 연출한 전시이다.


다양한 재료의 활용으로 작품마다 매력이 달라 보는 재미가 있다.


박물관 1층 로비에서부터 금기숙 작가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벽에 비친 그림자가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 준다.


1층에서 봐도, 2층에서 봐도 좋은 작품이다.


폐플라스틱, 폐스티로품, 버려진 비닐 등의 재료로 만든 업사이클링 작품이라고 한다. 전시관에 한정되지 않고 박물관 1층 로비부터 이어지는 점이 좋았다.


환경을 생각하는 금기숙 작가의 의도가 전해졌다.


비가 오고 흐린 날씨에는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안국역 근처에 있는 깡통만두에 방문했다. 오랜 시간 동안 블루리본을 받아와서 그런지 브레이크타임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방문했어도 웨이팅이 있었다.


이북식 국밥인 온반은 보글보글 끓는 상태로 나와서 뜨끈하고 매콤한 맛이 났다. 함께 나온 반찬은 주문한 음식과 잘 어우러져 곁들여 먹기 좋았다.


고기만두, 해물만두, 김치만두가 2알씩 총 6알이 들어간 손만둣국은 사골 육수 베이스로 만두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좋다. 깡통만두의 대표 메뉴인 만두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날씨는 흐렸지만 종로에서 깡통만두의 맛과 서울공예박물관의 멋을 즐길 수 있어 좋은 날이었다. 깡통만두, 서울공예박물관 모두 안국역에서 가까워 종로 나들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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