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 - 3일 차

잔잔하게 끝

by 작가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해준 뒤,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마지막 하루의 일정들을 소화하기 위해서 짐을 공항에 보관해 놓고 돌아다닐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자가가 없으면 이런 점이 불편하긴 하다.


제주국제공항에 짐을 맡겨두는 비용은 그리 싸진 않다.. 하지만 짐들을 다 들고 다닐 순 없는 노릇이니 어쩔 수 없이 꼭 지출해야 되는 비용이긴 하다.


공항에서 이동한 첫 번째 목적지는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였다.

딱히 할 게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사진도 찍고 바다도 볼 겸 들리기로 했다.


이동하면서 땀이 날까 봐 패딩을 캐리어 안에 두고 왔는데, 완벽한 나의 오산이었다.

바닷바람과 맞물린 2월의 추위는 그리 녹록지 않았다..

IMG_7060.jpeg 도두동 무지개 해안 도로

날씨가 그다지 좋진 못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감상할만한 풍경이었다. 바람도 굉장히 추울 정도로... 시원했고! 친구들과 서로서로 사진도 많이 찍어주었다.


이후엔 원래 계획에는 없었던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부모님께 드릴 먹을 것들을 몇 개 샀다.

하지만 정말 왠지 모르게 기념품은 여행이 끝나가면 갈수록 더 싼 곳이 계속 나타났다...

제주도 여행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가장 마지막에 사세요 기념품은..


점심은 고기국수를 먹으러 갔다.

사실 여행 오기 전 밥 먹을 곳까지 어느 정도 찾아보긴 했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수많은 광고와 딱히 다를 것 없어 보이는 메뉴들.. 그래서 거의 식당은 즉흥적으로 찾아간 것 같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삼무국수라는 곳이었다.

IMG_7063.jpeg 비빔 고기 국수

친구들은 일반 고기 국수를 먹고 나는 비빔국수로 된 걸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고 느꼈다.

면 종류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막국수나 메밀국수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그래서 면사리 추가도 해서 먹었는데, 양은 충분히 많았다.

평소에 성인 남성의 1.5배는 먹는 편이지만 면 사리까지 추가해서 먹으니 부족함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 뒤로는 원래 돌문화공원을 갈 계획이었지만, 마감 시간이 다되어서.. 버스로 찾아가는 도중에 목적지를 바꾸었다. 계획 및 길 찾기는 여행에서 내가 담당하는 부분이었는데, 미흡한 사전 준비로 헛걸음을 하게 돼서 친구들한테 미안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전혀 기분 나쁜 티를 내지 않았다. 실제로 괜찮았던 것인지, 나를 위해 그렇게 해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참 고맙다.


제주동문시장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시장은 사실 나와는 맞지 않는 장소였다. 사람이 워낙에 많았기 때문에 딱히 무언갈 구경할 여유가 없었다.

관광지라는 느낌보단 완전 장사를 위한 곳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저녁도 시장이 아닌 바깥 시내에서 라멘을 먹었다. 다행히 라멘은 맛있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렇게 3일 차 마지막 날 여행까지 끝냈다.

이렇게 친구와 함께 가는 여행은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명확히 역할을 나눌 순 없겠지만, 모두가 큰 불만 없이 다 같이 즐길 수 있게 각자 맡아야 되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다행히도, 친구들과 나는 거의 완벽한 밸런스로 여행을 갔다 올 수 있었다. 좋은 기억이 되어서, 이번 대학교 여름방학인 이번에도 다 같이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확실히, 여행을 같이 다녀오면 친구들의 색다른 이면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서로를 좀 더 알아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나의 여행기 계획은 앞으로 말레이시아로 떠나기 전까지 부산 여행기를 마무리 짓고, 9월 이후로 일주일에 한 편씩 공을 들여서 말레이시아 여행기를 집필하는 것이다.


언제나 다짐하듯, 많은 것을 열렬히 보고 느끼고 정성을 담아 자세히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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