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퍼슨 Social Being

by 뭉클



사회적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10초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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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거예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그건 개인이 이해할 수 있는 개인이 아닙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람이 되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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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여서 산다. 모여서 사랑하고 싸우고 대화하고 공부한다. 이 모임의 특징은 유지되기 위해 반드시 리더 혹은 그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 (다른 종들의 모임도 그러한지 궁금해진다.) 리더의 자질은 다양하다. 집단의 존경을 받을 지적 능력과 인기를 누릴 만하다는 자기애는 필수. 사람들은 읽히지 않던 책이 읽히는, 보이지 않던 세상이 보이는 덕에 이 수업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


리더의 이력과 앞으로의 사생활까지 일거수일투족 관심을 갖게 된다. 깨끗한 존경과 눈먼 찬양은 한 끝 차이다. 얼마나 많이 읽는지보다 깊게 읽는지가 중요해요. 자신만의 글을 쓰려면 자신만의 구조를 만들려는 전략이 필요해요.


당선

당첨

달성

합격


개인이 철저히 개인이기만 한 순간이 있기는 한지 모르겠다. 사회적 인간의 불안은 해소될 수 있는가? 정직은 최선의 방책이 아니다.* 개인의 하루는 계획될 수 있는가? 피할 수 없지만 즐기기에는 곤란한 이 사실은 받아들일 수 없어도 어쨌든 사실이다.


소셜 퍼슨은 다시 개인으로 돌아오며 생각한다. '내가 Social Me, 근데 내가 Personal Me 왜 그랬지?' 철저히 개인일 때도 여전히 소셜 퍼슨이다. 여럿이 있을 때는 혼자 있고 싶지만, 혼자 있으면 (그러니까, 며칠은 좋다. 아주 좋다.) 이내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에 대해 빠삭해지는 소셜 퍼슨.


우리는 사회성이 없는 사람을 깔보고 질타하면서도 정작 사회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배운 적은 없다. 사회적인 사람은 활발하고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으며 언변이 화려하고 분위기를 주도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건 그냥 사회적인 성향의 일부일 뿐이다. '진짜' 사회성이란, 개인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능력이다. 구태여 주변에 친구가 많을 필요도, 주변을 언제나 냉랭함에서 구원할 필요도 없다. 그저 각자가 자기 자신일 수 있으면 된다. 그러니까 사회성이란 나를 지키면서 상대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는 일이다.



*Honesty is the Best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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