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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함성미라클글쓰기 7기의 마지막 글이다. 매일 한 편의 글을 쓰고 총 20편을 완성하는 일을 일곱 번 한 것. 그동안 글감은 내밀하고 폭발하고 메마르고 헤매고 초연해지고 뻔하다 새로워지길 반복했다.
글을 쓰면서 내가 자꾸 끌어안는 단어와 표현을 찾았다. 잘 쓴다는 게 나를 잘 읽어내는 일이라면 분명 늘었다. 꾸준히 써온 덕분이다. 바빠도 아파도 썼다. 달리면서 쓰고 일하면서도 썼다. 살기 위한 쓰기였다.
미래는 커졌고 편견은 깨졌다. 북큐레이션, 시 쓰기, 꿈을 숱하게 꾸고 움추러드는 일, 재능과 운, 질문과 독서와 워크북, 그리고 예민하지만 둔감한 나...
7기는 이러한 쓰기의 한계를 느끼며 새로운 걸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내밀하게 나를 들여다보느라 놓친 것들. 몰입의 한계. 열심과 진심의 중심 잡기. 새롭게 보고 싶어서 큐레이터 일지도, 시 워크숍 노트도 썼지만 여전히 제자리인 믿음들.
어떤 글쓰기는 별자리 같아서 모르는 밤길을 걷는 동안 힘이 되어준다. 그래서 앞으로 해보고 싶은 글쓰기는:
1. 미워하는 사람이 주인공인 일기 쓰기
2. 감정이 담길 수 있는 사물이나 공간, 인물에 관해 쓰기
3. 여행 가이드북 읽고, 그곳에 살거나 여행하는 사람처럼 편지 쓰기(문보영 시인의 인터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4. 시집, 시인의 에세이나 소설을 읽고 쓰기
5. 텍스트 모음 하루 열 문장 넘긴 날 쓰기
6. 영시, 영소설 수업용 워크북 쓰기
7. 시간을 견딘 책과 작가를 읽고 쓰기
글쓰기는 끝이 없다. 모르는 척에서 진짜 모르는 것에 이르기까지. 하늘의 별만큼, 하루의 심장박동 수만큼, 앞으로 겪게 될 웃음소리와 눈물방울의 개수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