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수업 4: je m’en fi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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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lors
parfois on se sent seul
parfois on se sent triste
parfois on se sent perdu
때때로 외롭고
때때로 슬프고
때때로 길을 잃었다 느끼지만
허무는
바람이 통하는 일
무탈함의 증거
가볍다는 뜻
아무것도 없는 듯하지만
들과 글에 풀과 물이 가득하고
제각각 재미로 시끌벅적하다
#2
J’aime l’hiver
j’aime le froid et j’aime la neige
et je n’aime pas l’été
나는 겨울을 좋아해
추위도 눈도 좋아해
여름은 별로야
아니, 네 번째로 좋아해*
좋아하는 것들이 모이면
사랑만큼 힘이 세다
우리는 좋아하는 것들의
생산자이고
두 번째나 세 번째, 네 번째도
시시각각 제 몸을 불린다
#3
Je peux pas te dire à quel point je m’en fiche.
= 내가 얼마나 관심 없는지 네게 다 말할 수 없어.
Tu ne sais pas à quel point je t’aime.
=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라.
à quel point은 영어의 'how much'에 해당한다.
내가 얼마나 관심 없는지(얼마나 개의치 않는지) 다 말할 수 없다. 책 <신경 끄기 기술>의 원제는 <The Subtle Art of Giving a F*ck>이다. 여기서 신경 끄기는 불필요한 일에 신경 쓰느라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라는 뜻이다. 여러 기술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절과 헌신이다. 둘은 반의어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일에 몰두한다는 점에서 동의어다.
*한정원, <내가 네 번째로 사랑하는 계절>에서 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