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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는 우리를 떠나지 못하고(2)

by 뭉클


DAY 3(2025. 10. 5)


교토시를 흐르는 가모강은 여행이 끝난 지금도 일상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른다. 가모 강가를 산책하는 일은 관광객인 나에게도 주민에게도 분명 큰 기쁨일 것이다. 잠시 걷는 동안 산책하거나 달리는 사람들이 몇몇 지나갔다. (한국인 관광객이 남긴 듯한 맵기로 유명한 라면의 컵라면 용기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 걸 제외하곤, 환상적인 고즈넉함.)



출처: 구글




우린 걸으면서 교토 사람과 오사카 사람의 차이에 대해 이야길 했다. 역사 덕후인 짝꿍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 둘은 문화, 역사와 기질에서 차이가 있는데, 일본의 옛 수도였던 교토는 전통과 격식을 중시하고 과거 문인만큼이나 무인도 많았던 만큼 자신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를 꺼려했다는 것. 겉보기엔 상냥하고 다정한 말에 뼈가 잔뜩 들어있는 일화를 듣다 보니 간담이 서늘해진다. 반면, 오사카 사람들은 좀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웃기기에 진심이라고 들었는데 좀 더 편안하고 여유로운 느낌일까. 이런 인상마저 일반화할 수 없고 도시의 극히 일부만을 설명할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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