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산홍 Dec 31. 2022

2022년의 마지막 해를 떠나보내며

차창 밖으로 2022년의 마지막 해가 보입니다.


풍광 좋은 산마루에서 고요히 떠나가는 해를 바라보는 호사도 좋지만, 고속도로에 가득 찬 차량들을 뒤따르며, 지는 해의 뒤꽁무니를 바라보는 멋도 괜찮습니다.


반백년을 넘게 살다 보니, 이제는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오는, 연말연시를 그냥 무덤덤하게 지내게 됩니다.

새하얀 입김을 뿜으면서 일출을 바라보는 일도,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려고 정각 12시를 기다리는 일도, 몇 해 전부터는 그냥 패스입니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는 시간들을 지나오면서, 아무 일 없이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 일 없이 살았던 2022년처럼, 아무 일 없이 살 수 있는 2023년을 기다립니다.  안녕, 2022년, 잘 가십시오, 감사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이젠 들어가도 될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