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염

by 세필

쓸개가 아파도 참았다.

쓸개 빠진 놈은 되고 싶지 않아서.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라면

기왕이면 있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이 년이 넘는 날을

가끔은 옆구리 콕콕 찔리며

더러는 체한 듯 명치 꺽꺽대며


쓸개를 삼키며 버틴 것이다.

쓸개 빠진 놈은 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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