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놀 질 무렵
책상 서랍 깊은 곳에서 꺼낸
연락처 적힌 누런 쪽지.
시험장에서
아는 이름 찾아서
좌석표를 서성이는 눈빛.
혼자 차린 아침상에 앉아
졸린 눈으로 바라본
물 절반 담긴 유리잔.
점심시간
저마다 시끄럽게 노는
초등학생 가득한 운동장
그 곁을 지나치는 취준생의 눈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