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3.
Low Roar의 노래를 들으며 산길을 오르내리는 남자의 심정을 누가 알까.
그는 언제나 제 몸무게의 배는 되는 짐을 이고 비틀거리며 산을 넘는다.
애팔래치아를 넘고, 로키를 넘어, 캘리포니아로 간다.
태평양이 훤히 보이는 곳에 짐을 나르기 위해.
짐이 다칠까 조마조마하며 어깨끈을 고쳐 잡고 허리에 마저 힘을 주는 남자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
그 근심은 무엇 때문인가.
그는 지나쳐 온 모든 이의 소망을 캘리포니아로 옮긴다.
그리고 다시 돌려주고자 여태 걸어온 길을 되짚어 걷는다.
옐로스톤을, 요세미티를, 오대호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