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0.
겨울은 고통이다.
겨울은 가을까지 겨우겨우 지켜온 생활 패턴을 무참히 무너뜨린다.
고작 해가 몇 시간 늦게 뜬다는 이유로! 젠장.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글쓰기는 그냥 눈 뜨자마자 글쓰기가 되었고 아무 때나 글쓰기는 새벽에 글쓰기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런 일에 하나하나 신경 쓰고 자책해 봐야 내 머리만 아플 뿐이다.
어차피 사람도 동물도 자연의 일부인만큼,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정말로 급류에 몸을 맡기고 싶지 않다.
그저 그 물살의 흐름과 소리를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그 보고 듣고 느낄 뿐인 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