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6.
한 해의 마지막 날까지 닷새.
어쩌면 새로운, 또다시 반복될 수험의 시작까지 또 닷새.
이제야 세상의 원리를 겨우 몸으로 익힌 듯한 사람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세상사 전혀 급할 것이 없다고.
급하게 하려다 제 발에 걸려 넘어진다고.
그러니, 여유를. 마음에 여유를.
마음의 여유는, 작은 것을 사랑하는 태도로부터.
하여 내년에는,
방바닥에 걱정으로 내려앉은
머리카락 한 가닥부터 사랑해 보이겠다고
책상 앞에 수그린 사람은 되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