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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향 Apr 21. 2021

남의 아이와 비교하지 마세요.

엄마, 그만 좀 비교해요!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다른 아이와 자신의 아이를 비교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특별하게’를 원하는 부모의 마음은 본의 아니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아동기와 청소년기 아이를 둔 부모들은 보통 친구들과 만나서 아이의 공부 이야기를 넌지시 한다. 아이의 성적이 어떻고, 어느 학원을 다니고, 아이가 어떤 특별한 성과를 냈는지……
아이의 학습 능력을 비교하는 것에서 자유로운 부모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집단에 소속되길 바라고 공통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아이들 역시 어른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이의 인생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좌우되어서는 안 되며, 타인의 인정에 연연하다 보면 스스로 사고할 수 없게 된다. 소신껏 행동할 수도 없다.
요즘 부모들은 가정에서 아이들을 모두 공주님 왕자님으로 키웠다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것은 아이들의 자존감이 참 많이 낮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이러한 낮은 자존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다른 집 아이와의 비교는 자녀의 자존감을 낮추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사실 나이가 든 나도 엄마에게 비교를 많이 당한다. “누구 딸은 해외여행시켜줬다. 누구네 자식은 맨날 같이 백화점에 다닌다. 용돈도 많이 준다. 그런 자식이 부럽다는 등.” 이미 나는 엄마에게 충분히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도 그런 말을 들으면 ‘아~ 더 많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 하시는구나.’라고 이해는 하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이런 마음을 역지사지로 당신의  아이에게도 적용해본다면 아이는 비교당할 때 기분이 유쾌하지 않고, 자존감은 떨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도록 돕는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코칭 대화를 통해 자녀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가도록 돕는 조력자로서의 부모가 아닐까?

왜 우리 아이는 다른 집 아이와 같은 속도로 자라야만 한다고 생각할까? 아이 스스로의 욕구나 능력보다 부모의 욕구가 중요해지는 순간, 부모 마음에는 불안과 초조가 자라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아이 역시 ‘부모가 내 가능성을 믿지 않는구나’, ‘나를 기다려주지 않네’라며 상처를 받게 된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신뢰받지 못한다는 좌절감이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큰 타격을 준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남들의 시선에 발이 묶여 도전하거나 모험하지도 않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존감은 바닥을 치기 십상이다. 당연히 아이의 입장에서 비교당하는 기분은 언짢을 수 있다.
그럼에도 오늘도 우리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와 옆집 아이를 비교한다. 부모는 아이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존중해야 한다. 먼저 아이와 마주하는 지금 이 순간 아이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이해하고 공감해주며 아이의 단점이라 생각되는 점이 있더라도 비교, 지적하기보다는 생각 바꾸기를 통해 아이의 강점을 찾아내고 인정, 지지하여 성장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꾸준한 코칭 대화로 아이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가도록 돕는 조력자로서, 또 아이의 선택과 책임은 아이가 질 수 있도록 하는 부모로서 해야 할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코칭 팁! >
•아이의 단점보다는 강점을 찾아내고 인정, 지지한다.
•꾸준한 코칭 대화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한다.
•아이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존중해야 한다.
•먼저 아이와 마주하는 지금 이 순간 아이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이해하고 공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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