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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향 Mar 31. 2023

고집이 센 아이, 말 안 듣는 아이

내가 할 거야! 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


다른 아이들보다 유난히 자기의 주장이 강해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가 있다면 부모님과 갈등 상황이 계속 생기고, 친구들과도 종종 부딪혀 다툼이 일어납니다.

오래전 방영된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해리 역을 맡아 '빵꾸똥꾸'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진지희는 극중 웬만한 한국 시트콤 역사상 거의 유례없는 악동 꼬마 캐릭터인 정해리 역을 맡았는데 정말 친구를 마구 괴롭히고, 누구에게나 말을 안듣고 자기주장이 강한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한 것이 생각나네요

물론 한편 생각하면 아이가 빌빌 거리는 것 보다는 자기주장이 강하면 더 좋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부모님 말을 안듣는다는 것은 부모님 입장에서 너무 힘든 일이고 그대로 두면 친구들과의 소통,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서 사회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아이가 고집을 부리고 자기 요구만 주장하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셨나요? 그럼 자기 주장만 하는 아이. 무슨 원인 때문에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 그 이유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 원인분석

1) (미운 3-5살) 자아 인식의 단계 (당연한거다)

-생후18-24개월 이후부터 아이는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자이를 점점 키워나갑니다. 무엇이든 스스로 하고자 하고 독립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하지요. 이렇게 사춘기 시절을 지나며 잘 넘어가면서 사춘기시절이 지나가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언어와 인지가 잘 발달하여 마음을 바르게 표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우니 입장에서 무척 답답합니다.

그 답답함을 고집과 떼쓰기, 공격적인 행동으로 해소 하려는 것 이지요. 이 시기에는 일정 부분 아이에게 허용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 시기에 독립적인 영역을 보장받지 못하면 떼쓰기와 공격적 행동이 이 시기 이후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만약 아이가 마음 속 분노가 쌓여 고집을 부리는 것이라면 더 많이 품어주고 마음을 읽어주는 태도가 요구됩니다. “그렇구나,더 놀고 싶어서 그랬구나”와 같이 아이의 행동 그 자체에 대해 언급하고 이해해주는 태도를 보여주세요. 훈육과 요구 이 전에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 합니다.

2) 기질의 문제 - 아이와 부모의 기질 확인하기

부모님부터 자신부터 확인해 보세요. 부모님의 기질은 어떠했는지 살펴보시고, 아이도 어린시절부터 그랬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아이가 고집을 부리는 것이 너무 심해 통제하기 어렵다면 아이가 기질, 발달에 문제가 있는 지 아니면 양육태도가 잘못 되었는지 파악해 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예민한 기질이라면 환경에 의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그 스트레스를 가장 편한 대상인 엄마에게 해소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부모 모두 충동성과 활동성이 높은 기질이라면 서로가 같은 기질인 탓에 충돌이 더 잦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아이가 발달상에 문제가 없는 지도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아동의 정서조절은 인지 및 언어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지, 주의 집중에는 문제가 없는 지 또래보다 언어발달이 느린 건 아닌지 알아봐야합니다.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어느 시점 이후부터 고집이 많이 늘어납니다. 전반적으로 발달이 더디고 눈 맞춤에 문제가 있는 지, 그와 동시에 떼쓰기가 심한 편인지를 확인하고 전문적인 견해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서투른 감정표현의 문제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확인한다)

아이의 마음에 분노가 쌓여있다면 그 분노를 표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나의 존재를 알려 내 욕구를 들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지요. 행동을 저지당하거나 아이에게 무척 다급한 상황일 때 아이는 고집을 부리고 떼를 쓰게 됩니다. 부모가 아이의 고집을 적절한 중재없이 수용하게 되면 고집을 부리고 분노를 표현하는 것은 나의 존재감을 알리는 밥법임을 학습하게 됩니다. 이후부터는 고집과 떼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이상과 같이 자아인식의 단계, 기질의 문제, 서투른 감정표현의 문제 등이 원인이라는 점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들을 위한 문제아가 아니라 주체적인 아이로 키워주는 코칭법 알려드리겠습니다.

1. 관찰하기

2. 마음 읽어주기

3.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한계 정하기

4. 칭찬과 격려

유리컵을 식탁 위에 올려 놓은 채로 우유를 스스로 따르고 싶다고 주장하는 아이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부모는 유리컵을 잡아주겠다고 하거나, 아이는 부모의 도움을 거부하며 모든 과정을 혼자 스스로 하고 싶어합니다. 부모는 컵이 깨질 수 있고, 우유를 쏟을 수 있음을 아이에게 설명하며 부모가 도와주겠다고 말하지만, 아이는 이를 거부하며 혼자 스스로 하려 합니다.

1. 관찰하기

우유를 마시고 싶어하는 마음이 큰 것인지, 컵에 우유를 따라보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인지 관찰을 합니다.

2. 마음 읽어주기.

“oo아 우유를 혼자 따라서 먹어보고 싶었어~”

“oo아 컵에 따라보는 것을 하고 싶어~”

3.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한계정하기

24개월이 지난 아이에게는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분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각 가정의 사정에 맞추어 합의된 일관성 있는 규칙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확실하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반복적으로 알려주세요.

“oo아 유리컵은 깨지면 다칠 수 있어. 엄마/아빠가 플라스틱 컵으로 바꿔줄게. 이 단단한 컵은 참 멋있구나. 여기에 해보자.”

4. 칭찬과 격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일입니다.

“우유가 쏟아졌구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렇지 이걸로 닦으면 되겠네. 닦아볼까?”

“oo가 따라주니 더 맛있네.”

말안듣는아이가 무조건 나쁜아이는 아닙니다. 진취적이고, 외부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자기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자기 표현을 잘 하는 아이로 이끌어주세요.

아이들이 자신의 주장을 좀 더 건강하고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항상 격려하고 응원해 주세요.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의견을 수용할 줄도 아는 것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를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인다면 우리 아이들도 멋지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아이양육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함께 고민하는 마음코치 도미향교수였습니다. 구독, 좋아요, 댓글이 저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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