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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향 Jun 23. 2023

뭐든지 이기고 싶은 아이

향상 이기고 싶은 아이를 위한 10가지 양육코칭법


아이가 어떤 일이든 자신이 먼저 해야 하고 이겨야 하는 경우가 있지요. 예를들어 엘리베이터를 타면 ”내가... 내가 버튼 누를 거야“ 그리고 먼저 누르지 못하게 되면 악을 쓰고 울거나 엘리베이터에 그냥 누워 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집에서는 늘 일등이 정해져 있지요. 또 어떤 경우에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하는데 졌다면서 아이가 서럽게 울고불고…. 이처럼 지는 걸 무척 싫어하는 아이가 있는 경우 부모님은 아이를 양육하는데 힘이 드실겁니다. 

그리고 ‘무조건 일등’, 다른 사람보다 ‘내가 먼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이를 보면 혹시 ‘우리 아이가 이기적인 아이로 크면 어쩌지?, 친구들 사이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쩌지? 이런 걱정들로 염려가 되시기도 할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뭐든지 일등에 집착하는 아이‘ 그 원인과 적절한 양육코칭법 알아보겠습니다.


1. 아이가 무조건 이기려고 한다면 그 원인이 뭘까요?


1) 첫 번째 원인은 아이의 내적 동기와 호기심입니다. 

아이는 성장과 학습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발전하고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자연스러운 욕구가 있습니다.


2) 두 번째 원인은 주변 환경의 영향입니다. 

아이는 가족, 친구, 미디어 등으로부터 승부욕이나 이기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이기고 최고가 되려는 욕구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성장해 나가면서 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 “잘한다,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주로 들어왔습니다. 이 때문에 실패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릅니다. 그런데 만 4세가 넘어가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면서 승패가 명확히 보이는 상황에서는 ’잘했어, 괜찮아”, “처음 했는데 이 정도면 잘한 거야” 등의 말은 아이에게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항상 이기고 잘할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아이는, 무너진 자존심에 기분이 몹시 상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이런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도 서툴고, 이러한 감정을 극복할 방법을 배운 적도 없으니 당연히 화를 내고 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2. 향상 이기고 싶은 아이를 위한 10가지 양육코칭법

다음은 향상 이기고 싶은 아이를 위한 10가지 양육코칭법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이기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에 공감

아이의 좌절된 속상한 감정을 읽어주면서 공감해주세요. 공감을 해 주실 때에는 이러한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 지는 것을 싫어하고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자연스러운 거고 나쁜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또한, 추가로 엄마나 아빠도 친구들에게 지거나 최고가 되지 못했을 때 그런 마음이 든 적이 있다고 이야기해주세요.


2) 노력과 발전에 대한 중요성 강조

아이에게 노력과 개인적인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노력을 인정하고, 그들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아이가 충분한 공감을 통해 안정이 되었을 때 게임을 하는 것이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인지,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기 위해 하는 것인지 물어봐 주시고, 그 과정이 충분히 즐거웠다면 그것 이긴 것과 상관없이 잘한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


3)협력과 공동체 의식 강화

아이에게 협력과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공유하는 경험을 통해 상호작용과 협동의 가치를 익힐 수 있습니다.


4) 포기와 실패에 대한 이해

아이가 이기는 것에 집중하는 동안 실패와 포기에 대한 이해를 도와야 합니다. 실패는 성장과 학습의 일부이며, 아이에게 실패를 극복하고 다시 도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합니다.


5) ‘내것’의 범위를 설정

생각과 행동에 ‘나‘가 우선되지 않기 위해선 일단 ’내 것‘에 대한 것과 남의 것에 관한 ‘소유개념’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확실한 내 것의 범위가 정해지면 그 이후부터는 아이 스스로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을 구분 지을 수 있게 됩니다. 집 안의 물건, 영역, 아이가 선점해서 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행동을 명확히 알려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익숙한 집 밖의 장소에서도 실천해 보세요. 자주 가는 공공장소(엘리베이터, 마트, 병원 등),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은 교육 기관 등에서 꾸준히 연습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6) “안돼’ 보다는 ”잠깐만“ 

‘안돼’라는 말은 행동을 제한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좌절감과 동시에 반항심 또한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편 ‘잠깐만’은 자신의 행동을 잠시 멈추고 내 행동을 스스로 돌아보는 기회를 주는 말입니다. ‘잠시 멈추고 생각해봐’ 또는 ‘멈추고 같이 생각해 나가보자’의 의미로 ”잠깐만“이라고 말하며 아이의 행동을 일시 중지시켜 주세요.


7) 강압적 양보보다는 자율적 선택

‘내가 먼저’하는 행위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는 아이라면 강압적인 방법으로 양보를 요구해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실천하려는 마음을 먹기 전에 부모의 압박에 못 이겨 양보하게 된다면 아이는 큰 상실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서윤이는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아?”라고 묻고 아이의 의사를 그대로 반영하여 실행해 주세요. 


8) ‘먼저’하는 순서 설정

인간은 본능적이고 직감적으로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빨리 판단합니다. 아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공평하게 돌아가며 ‘먼저 하는 순서’를 정해주세요. A 활동에서는 a 아이가 먼저, B 활동에서는 b 아이가 먼저 이런 방식으로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한 번씩 우위에서 행동하게 되면 서로 불필요한 경쟁의식을 가지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배려하고 타인을 돌아보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9) 다양한 경험과 관심 분야 탐구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과 관심 분야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10) 균형과 쉼의 중요성 강조

아이는 쉼과 균형이 필요한 단계에 있습니다. 쉬어가는 시간과 휴식을 적절히 포함하여 아이가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지금까지 내가 먼저, 내가 최고라는 것에 집착하는 아이, 무조건 이기려고 하는 아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나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적 욕구라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아이에게는 내 것의 범위를 명확하게 알려주시고, 제한적 의미의 “안돼” 보다는 “잠깐만”을 적절히 사용합니다. 아이의 속마음을 온전히 바라봐 주시고 부모가 먼저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세요. 무엇보다도 아이의 성장과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건강한 자아 형성과 성장을 위한 지지와 지원이 중요합니다.


오늘도 마음 코치 도미향 교수였습니다. 

좋아요, 댓글은 저에게 격려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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