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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향 Jul 10. 2023

잠 안자는 우리아이 수면교육!

잠투정 심환 아이,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잘 잘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우리 아이들과 더 행복한 내일을 위해 부모님과 함께하는 남서울대학교 도미향교수입니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수면 문제로 고민해 보신 적이 있으시지요? “잠을 잘 때 낮에는 잘 자는데 밤에는 왜 안 자려 할까? 그리고 자주 깨고 못잘까?” 많은 아이들이 평소 잠을 잘 자다가도 밤에 잠을 안 자려고 버티거나, 울면서 깨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의 큰 아이도 애기 때 날마다 새벽에 어찌나 울어대든지 온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여서 아주 고생을 했는데요.

이처럼 아이가 잠을 안 자고 칭얼거리고 울거나 잠을 잘 못자면 부모님들은 아이가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혹시 낮에 무슨 일이 있었든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고, 실제 아이 때문에 어른도 잠을 잘 못자게 되니 피곤하고 힘들게 됩니다. 

이렇게 잠을 못자는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2주 이상 이어지면 야제증, 야경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수면이 잘 안될 때 문제점, 수면장애의 종류, 그리고 숙면하는 방법 5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우선 수면이 제대로 안 될 때 크게 3가지 정도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① 아이의 성장 발달 저해

 성장 호르몬은 밤 10시부터 분비되기 시작해서 새벽 2시경에 최대로 분비가 많이 됩니다. 그래서 수면이 부족하면 성장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아이의 신체적 발달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② 인지 기능 저하

수면 중에 분비되는 호르몬에는 뇌와 신체조직에 분포하는 가장 중요한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가바(GABA, gamma-Aminobutyric acid), 도파민, 세로토닌 등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인지 작업이나 기분 조절을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잠이 부족하면 해마에서 이루어지는 기억의 재정리 작업이 어려워져 인지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과다 행동, 충동적 행동, ADHD와 같은 증상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③ 면역력 저하

잠이 부족하면 주의력, 집중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고 또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도 많아져서 면역이 약해지고 감기에 걸리기도 쉽습니다. 

결국 숙면을 하게 되면 

- 신체의 회복과 재생이 이루어져 감기나 다른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이 향상됩니다. 

- 또한 잠을 충분히 자면 스트레스 감소의 효과가 있고

- 감정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 아이의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 된다라고 볼수 있는 거죠. 

그리고 아이들의 수면시간은 제각각 다르지만 연령에 맞게 수면을 취해야 성장 호르몬이 많이 분비 된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숙면은 아이의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손상된 세포의 재생, 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등 아주 중요합니다. 

- 특히 만 4세까지의 숙면은 뇌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잠의 질이 삶의 질이 될 수 있습니다.


2. 수면장애의 종류

아이들이 잠들기에 어려움을 겪는 수면장애 중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알고 있으면 아이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의 깊은 수면을 방해하는  [야제증과 야경증]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야제증

야제증은 잠에 들기 전부터 아이들이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영아기 때 자주 나타납니다. 새로운 환경에 아이가 처하게 되면 마음이 불안해서 잠들기가 더욱 쉽지 않습니다. 야제증을 한자로 풀이 해보면 밤 야(夜), 울 제(啼)로 아이가 깨지 않고 쭉 자는 통잠을 이루지 못하고 깨어서 보채거나 우는 증상입니다. 

질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가족들의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증상입니다. 

생후 3개월까지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놀라거나 깰 수 있지만 2주 이상 일정하게 새벽에 깨서 우는 경우는 야제증인 경우가 있고, 생후 만 2세까지 나타납니다. 

그 원인은 소화기가 약한 경우, 

감기에 자주 걸려서 호흡기에 문제가 있거나, 

예민한 성격의 기질인 경우가 있습니다. 

야제증의 아이에게는 안정적인 환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편안하고 친숙한 공간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하고, 

잠자리에 가기 전에 엄마나 아빠와 같이 이야기를 하거나 잔잔한 동요를 불러주는 등의 활동을 통해 편안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 야경증

 야경증은 한자로 밤 야(夜)에 놀랄 경(驚)으로 주로 유아기에 나타납니다.

보통 수면 초반에 나타나고 공포에 질린 듯한 증상들이 특징적인데

 잘 자다가 갑자기 깨서 소리를 지르거나 우는 경우, 

그 증상이 심하면 자다가 일어나서 걷기도 하는데 아이는 이것을 기억하지 못 합니다. 

이럴때 부모님은 아이를 달래려고 하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스스로 진정이 되어야 하는데요.

이런 증상은 만 4~5세에 많이 나타나고 6세 이전까지 나타기도 합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취침 전에 과식을 하는 경우 등이 원인이 되며

어렸을 때, 야제증이 있는 아이의 경우 야경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야경증 아이를 다룰 때는 부모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이가 깨어서 울 때 혼내거나 부모님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기 보다는 

아이를 안아주고 안정과 안심을 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안한 목소리로 아이의 이름을 부르거나 친숙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우리 아이가 야제증? 야경증? 일까요?

우리 아이가 밤에 잠을 자는 것이 힘들다면 아이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통해 야제증인지? 야경증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야제증 체크리스트 >

① ☑  잠투정이 심하고 땀을 흠뻑 흘린다.

② ☑  자다가 갑자기 깨어나서 운다.

③ ☑  깊이 잠들지 못하고 울면서 깬다.

④ ☑  낮에는 울지 않는데 유독 밤에만 운다

⑤ ☑  아픈 것은 아닌데 크게 울고 칭얼거린다.


< 야경증 체크리스트 >

① ☑  하루 밤에 3~4번 깬다. 

② ☑  매일 비슷한 시간에 깨서 운다. 

③ ☑  다음날 잘 기억하지 못한다.

④ ☑  6시간 통잠을 자지 못한다.

⑤ ☑  잠들기 전에 땀을 많이 흘린다.

⑥ ☑  잠을 자다가 깨서 큰 소리로 울고 보챈다.

⑦ ☑  울음을 진정시키려고 해도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

⑧ ☑  깨고 나면 혼자 잠들지 못하고 안아서 재운다.

⑨ ☑  아무렇지 않게 멍하게 있다가 잠을 다시 잔다.

체크해 보셨지요? 야제증은 체크가 3개이상, 야경증은 5~6개 이상 해당되면 수면교육이 필요합니다. 


4. 수면교육 시기

수면교육의 시기는 밤낮을 가릴 수 있는 생후 6주~8주부터 시작하고 적어도 6개월 이전에 시작해야 좋습니다. 6개월 이후부터는 분리불안이 생겨 더욱 힘들어지고 ‘기억’이 생성되어 새로운 행동 자체를 낯설게 느껴서 수면 교육을 받아들이기 좀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5. 수면교육을 위한 5가지 방법


1) 취침 루틴 만들기

아이가 잘 자도록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일관된 취침 시간을 정하는 것입니다. 일관된 취침시간과 수면환경을 유지하고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아이를 재우세요. 그리고 취침 시간 루틴에는 목욕, 책 읽어주기와 같은 활동이 포함 될 수 있습니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위와 같은 활동을 함으로써 아이는 이러한 행동이 곧 잠잘 시간의 신호임을 알게 됩니다. 반복해서 습관이 되면 신호를 받고 편안한 상태로 잠들 수 있게 됩니다. 


2) 조용하고 편안한 수면 환경조성

- 편안하고 안전한 수면 환경은 아이가 잘 자도록 돕는데 중요합니다. 

- 방은 18도~22도 정도로 시원하고 어두워야 하며

- 아이의 침대에 장난감이나 위험한 요소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어떤 아이들은 가습기나 선풍기 소리, 물소리 등과 같은 약간의 백색 소음에 잠을 잘 자기도 합니다. 


3) 수면 신호에 주의 기울이기

아이들은 언제 피곤하고 잘 준비가 되었는지를 나타내는 다양한 신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을 비빈다거나 하품 또는 이유 없이 찡찡거리거나 짜증을 내는 등인데요.

이러한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시고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시그널을 놓치게 되면 아이는 잠들고 잠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4) 취침 전 과도한 자극 피하기

 취침 전에 아이를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재미있는 게임을 하거나 유투브와 같은 영상을 보는 활동 등인데요. 이런 자극적 활동보다는 책을 읽거나 자장가를 부르는 것과 같은 차분한 활동을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5) 부모의 지원과 이해

아이들에게 부모는 안정을 취하고 잠을 잘 수 있는 수면 교육에 있어서 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수면에 어려움이 있음을 이해하고 안정감 있는 환경에서 잠들 수 있도록 지원해주세요. 아이가 안심을 느끼도록 관심과 사랑을 계속해서 표현해주세요.

아이 옆에 앉거나 누워 아이의 등이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어 아이가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 아이가 잠들기 전에 동화를 읽어주면 아이는 긴장을 풀고 수면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6. 결론

오늘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수면을 도울 수 있는 숙면의 중요성, 수면의 종류와 수면교육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수면 교육법은 

1) 취침 루틴 만들기

2) 조용하고 편안한 수면 환경조성

3) 수면 신호에 주의 기울이기

4) 취침 전 과도한 자극 피하기

5) 부모의 지원과 이해


아이가 밤에 잠을 잘 못자서 힘든 부모님! 

힘내세요! 부모님이 먼저 지치시면 안되니 부모님 자신도 돌보시며, 계속해서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가 조금 나아지면 작은 변화에도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이 단계는 일시적이고 곧 지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통 잠못자는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마음 코치 도미향 교수였습니다. 

좋아요, 댓글은 저에게 격려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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