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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인앳플 Sep 03. 2021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 - 광고 수익 10억 가상모델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의 인기

진짜 사람이 아니었어? 충격적인 인플루언서의 정체

출처 : 로지 인스타그램 @rozy.gram

2020년 8월부터 인스타그램에서 활동을 시작한 인플루언서가 있습니다. MZ 세대다운 실험적인 스타일링, 여행과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모험적인 일상은 자연스럽게 팔로워들을 끌어들였죠.

4개월간 쉬지 않고 다양한 일상을 기록하던 그녀는 주영민 저자의 <가상은 현실이다>라는 책을 들고 의미심장한 피드를 게시하였는데요.

'산타는 아니지만 어디든 갈 수 있지' '드디어 내일 놀라지들 말라구!'

뒤이어, 더욱 비밀스러운 코멘트를 올리며 팔로워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습니다.

출처 : 로지 인스타그램 @rozy.gram

2020년 12월 30일, 마침내 공개된 충격적인 사실은 팔로워들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그녀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전문 기업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탄생시킨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즉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사람이었던 것인데요. 순수하게 그녀의 외모와 일상에 매력을 느껴 팔로우했던 사람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기술의 발전에 감탄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했습니다.

출처 : 로지 인스타그램 @rozy.gram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의 나이는 22세, 매력적인 외모와 171cm의 큰 키는 MZ 세대가 선호하는 특징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로지는 패션과 여행 외에도 환경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프리 등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며 팔로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의 광고 데뷔

https://youtu.be/YYnj1UQtI9Y

로지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바로 '신한 라이프'의 TV 광고입니다. 기존 보험사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MZ 세대와 소통하는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싶었던 '신한 라이프'는 광고 모델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기용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그 결과, 광고 속 자유롭게 춤을 추는 로지의 모습은 엄청난 호응을 불러왔는데요. 대중들은 로지의 매력적인 외모에 이끌려 그녀에 대해 검색하기 시작했고, 로지가 버추얼 인플루언서임이 알려지자 더욱 놀라워했죠. 2021년 8월 기준, 유튜브에 게재된 광고 영상은 조회 수 1,100만을 돌파했으며, 로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신한 라이프' 광고 이후, 로지는 패션 브랜드 20여 곳을 포함한 100건이 넘는 광고 제의를 받았는데요. 특히 MZ 세대 관련 산업에서 섭외 요청이 쇄도했다고 합니다.

로지의 관심사를 반영한 쉐보레 모델 계약

https://youtu.be/GfI_sFVGKlw

로지는 '쉐보레'가 최초로 선보이는 전기차 <볼트 EUV>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었습니다.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제의가 들어왔지만 제작사이자 소속사인 '싸이더스 엑스 스튜디오'는 쉐보레를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로지의 관심사에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로지는 환경 이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인플루언서입니다. 이러한 가치관에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모빌리티 '전기차'가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모델 계약을 성사했다고 합니다.

로지의 광고 모델료는 10억?

올해 로지가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 가져다준 수익은 10억 원에 이르지만, 공식적으로 로지의 모델료가 '10억 원'이라고 특정하긴 어려운데요. 가상 인플루언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분야에서 각기 다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광고의 콘셉트에 따라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 역시 천차만별이죠.

사생활 이슈나 시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매력을 느낀 광고주들은 로지에게 러브콜을 보내거나, 버추얼 인플루언서 제작을 의뢰한다고 하는데요.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더욱 확대될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장이 기대됩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의 전망

미국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로 2022년에는 150달러, 한화로 약 17조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2019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수치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이 자료를 인용하여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의 상당 부분이 가상 인플루언서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의 시작은 성공적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인데요. 우리나라도 이러한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가상 인플루언서가 더욱 등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