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스트]
라이선스는 말 그대로 나의 권리를 누군가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것이다보니, 저작권에 대한 지식 없이는 업무를 유지하기가 힘들었어요. 업무 뿐 아니라 문의가 들어오는 것에도 저작권을 모르면 응대하기가 쉽지 않았죠.
"나는 그냥 몇 초밖에 안 썼을 뿐인데"
"나는 원곡 음원은 안 쓰고 내가 불렀는데"
"저작권 협회에 돈 다 냈는데 왜 걸리냐"
몇 가지 예시를 든 것 뿐이지만, 일단 초창기에는 저런 질문들을 받으면 답변을 해야하는 나 조차도 말문이 턱 막히니까요.
문의에만 그치면 다행이지만, 음원이 허가 없이 사용된 경우를 확인한 경우에는 응대하기가 훨씬 더 까다로웠어요. 왜 이게 안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데다, 심지어는 스스로 저작권 법을 얘기하시는 분도 있었거든요.
우선 "저작권"이 모든 권리를 대변하는지 아니면 나눠지는지, 어떤 경우에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예외는 무엇인지 등 스스로가 세밀하게 알지 못하면 안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내가 이해를 해야 타인에게도 설명을 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이야 아마도 챗GPT한테 물어보면 대략적인 윤곽은 잡아주겠지만, 제가 싱크 라이선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챗GPT 탄생 전이어서...(하하) 우직하고 미련스러운 학습 방법을 다시 한번 택했습니다.
대단한 건 아니에요.
그냥 포털에 "저작권 법"을 검색해서 나오는 법령포털에 들어가서 저작권 법과 시행령의 모든 부분을 책처럼 정독하는 거죠. 이해가 될 때까지 몇 번이고 읽어보고, 그래도 안 된다 싶으면 법무팀에 가서 이해 못한 부분에 대한 해석 의견을 받고는 했어요.
신규사업이라는 팀의 본업을 유지하며 그렇게 4년 반, 또 다시 싱크 라이선스 한 우물을 제대로 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