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tion for LG전자 circa 2017
언뜻 보면 평범한 생활가전 마케팅이지만, 세탁기 작동음을 음악의 재료로 삼는 순간 전혀 새로운 감각이 펼쳐진다. LG 세탁기의 탈수음, 헹굼음, 건조음을 루프스테이션으로 레이어링해 하나의 음악으로 재구성하는 이 기획은, 단순한 브랜드 CM송이 아니다. UP 가전 콘셉트를 반영해 '제품을 사용하는 경험이 곧 음악을 듣는 경험'으로 확장되는 구조는 '가전+음악+감정'이라는 세 가지 감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세탁기는 더 이상 소음의 주인공이 아니다. 일상의 리듬을 만드는 악기가 되고, 그 소리는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시그니처 사운드로 남는다.
이제는 단순한 제품 기능 설명만으로는 소비자와 정서적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그래서 세탁 노하우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시네마틱 뮤직비디오를 제안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트렌디한 영상 기법과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중장년층에게는 레트로 감성과 친숙한 일상의 향수를 자극하는 양방향 콘텐츠다. 빨래를 개는 순간, 세탁기를 돌리는 손길, 햇빛에 마르는 옷감의 질감까지—평범한 일상이 감성적인 장면으로 재구성되고, 그 안에 LG 세탁기가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제품은 PPL이 아니라 스토리의 일부가 되고, 시청자는 광고를 보는 것이 아니라 '세탁이라는 행위'에 담긴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세탁은 단순히 옷을 깨끗하게 만드는 행위를 넘어, 일상을 정리하고 마음을 환기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탁 코스별, 날씨별, 옷감 특성별로 큐레이션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울 코스를 돌릴 땐 따뜻한 어쿠스틱 플레이리스트를, 빠른 세탁 코스엔 경쾌한 비트의 음악을, 비 오는 날엔 차분한 재즈를 매칭해 '감정 세탁'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플레이리스트는 QR코드로 연결되고, 세탁기를 돌리는 시간이 음악을 듣는 시간, 나를 돌보는 시간으로 확장된다. 브랜드는 제품 사용 순간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소비자의 감정 속에, 플레이리스트 속에, 일상의 루틴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세탁이라는 일상적 행위를 특별한 문화 경험으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트렌디한 세탁카페 콘셉트의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은 단순히 제품을 체험하는 것을 넘어 음악과 아트, 브랜드 스토리를 함께 경험한다. 공간 곳곳에는 아티스트의 아트워크가 전시되고, CM송과 뮤직비디오가 상영되며, 큐레이션된 플레이리스트가 BGM으로 흐른다. 방문객은 세탁 체험을 하며 감각적인 브랜드 세계 속으로 들어오고, 자연스럽게 SNS에 인증하며 경험을 확산시킨다. 빨래방은 더 이상 세탁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브랜드의 감성이 펼쳐지고, 소비자가 그 감성을 직접 느끼고 공유하는, '정서적 체험'의 무대가 된다.
이런 감각적 기획이 가능한 이유는 파인하랑이 생활가전과 음악이라는 두 영역을 유기적으로 엮는 콘텐츠 아이디어를 다수 실행해왔기 때문이다. 제품의 소리를 음악으로 번역하고, 일상의 순간을 감정적 스토리로 재구성하며, 음악 큐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방식에 익숙하다. 루프스테이션 기반 음원 제작과 시네마틱 영상 연출, 세대별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스토리텔링, 그리고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문화적 경험으로 전환하는 실행력까지. 파인하랑은 기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형태로 확산되고 소비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전 과정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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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하랑 / biz@fpin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