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tion for 블랙보리 circa 2018
언뜻 보면 평범한 음료 브랜드지만, 여기에 전용 테마곡을 만드는 순간 전혀 새로운 경험이 시작된다. 블랙보리를 모티브로 한 시를 쓰고, 그 시를 바탕으로 커스텀 음원을 제작하는 것이다. 블랙보리의 깊은 맛은 선율이 되고, 브랜드의 이야기는 가사가 되고, 제품의 이미지는 뮤직비디오가 된다. 이 음원은 광고가 아니라 브랜드 고유의 사운드가 되고, 소비자는 제품을 마시며 그 음악을 듣는다. 차는 마셔도 음악은 남고, 그 선율은 브랜드로 기억된다.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와 정서적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그래서 'TEA MUSIC' 플레이리스트를 설계했다. 차 한 잔을 마시는 상황과 감정에 맞춰 음악을 큐레이션하는 것이다. 오후의 여유에는 잔잔한 어쿠스틱을, 늦은 밤의 집중에는 앰비언트 사운드를 담는다. 제품 패키지에 동봉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플레이리스트가 재생되고, 소비자는 차와 함께 음악을 선택한다. 패키지는 버려져도 플레이리스트는 남고, 그 순간의 감각은 기억에 남는다.
블랙보리의 메시지를 단순한 제품이 아닌 문화로 풀어내는 방법이 있다면, 그건 아마 공연일 것이다. 시간대별로 다른 콘셉트의 브랜드 콘서트를 여는 것이다. 오후에는 'Afternoon Tea Party'로 가족과 함께 즐기는 편안한 공연이 열리고, 늦은 밤에는 'Late Night Black Lounge'로 어른들을 위한 감성 콘서트가 펼쳐진다. 공연장에는 블랙보리 시음존이 마련되고, 관객은 차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 공연은 끝나도 경험은 남고, 그날의 음악은 브랜드로 새겨진다. 음료 브랜드는 판매 채널에서 '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블랙보리의 자산을 단순한 제품 라인업이 아닌 문화의 아카이브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브랜드 테마곡, 시즌별 플레이리스트, 공연 영상을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것이다. 봄에는 새로운 시를 쓰고, 여름에는 새로운 곡을 만들고, 가을에는 새로운 공연을 연다. 각각은 독립된 콘텐츠이자 하나의 브랜드 자산이 된다. 제품은 소비되어도 음악은 남고, 그 안의 이야기는 블랙보리의 문화로 쌓인다.
블랙보리에는 음악이 필요하다. 차 한 잔을 마시는 순간이 갈증 해소가 아니라 시간과 감정을 고르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파인하랑은 브랜드 이야기를 시로 쓰고, 그 시를 음악으로 만들고, 차를 마시는 순간을 문화로 바꾼다. 모든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단발성 캠페인이 아닌 지속 가능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한다. 파인하랑은 차를 파는 것이 아니라, 한 잔의 차를 마시는 순간을 음악과 함께 경험으로 만들어가는 전 과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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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하랑 / biz@fpin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