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항공을 타고 꿈의 여행지 포루투칼로

터키항공 좌석변경 꿀팁

by heeso

많은 이들이 유럽중 최고라 뽑는 포르투칼에 드디어 나도 가보기로 했다. 직항으로도 15시간 반을 날아가야 닿을수 있는 곳. 이동시간을 고려하여 연휴에 붙여 5일 연차를 냈다. 아직 1년이 안된 나는 마이너스 연차를 4개나 내야했고 양가의 서운한 말도 들어야했지만 이런 긴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았다. 돌이켜보니 모든 긴 여행은 여러 이유로 주저했지만 나중엔 그런 주저함보단 여행의 추억이 보다 짙게 남아있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도 일단 저지르기로 했다.

현재는 직항이 없기도 하고 직항도 너무 길어 고민끝에 금욜 밤비행기로 경유시간이 제일 짧은 터키항공을 골랐다. 그래도 이스탄불까지 12시간을 날아가고 거기서 리스본까지 5시간을 더 날아가야한다. 경유를 제외한 순수 비행시간만 17시간인 대장정. 따져보니 집에서 출발해 리스본까지 도착하니 얼추 24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연휴와 환율 최고조 시기가 합쳐져 경유비행기를 150만원을 넘게 주고 샀다. 그런데 터키항공은 사전좌석지정은 커녕 체크인시기에도 돈을 내고 좌석을 지정해야했다. 무료좌석은 일단은 램덤 배정인데 공항에가서 바꾸는것도 보딩패스를 받기전에만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매우 혼란스러웠다. 발권없이 체크인만 하려 몹시 주의했지만 항공사앱은 자기맘대로 보딩패스를 생성해냈다. 우리 자리는 3-3-3 배열의 A,B. 안쪽중의 안쪽이었다. 장거리비행에서 한번도 앉아보지 않은 좌석. 뚜둥. 그 자리를 받고 자리바꾸는법을 30분간 더 검색해보고야 잠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보딩패스를 받았어도 카운터에서 좌석변경은 가능했다. 다만 셀프체크인 기계에서는 안됐고 체크인 카운터에서만 가능한데 줄이 매우매우 길고 줄이 안빠진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이스탄불 행 비행기는 거의 풀부킹이라 리스본행 비행기 좌석만 좀 바꾸려 체크인줄에 섰는데 10분을 기다려도 줄이 안줄서 그냥 백드롭으로 옮겨 짐을 부쳤다. 그리고 혹시 몰라 뒷비행기 좌석변경을 요청했는데 직원분이 흔쾌히 변경해주셨다. 직원에 따라 다를수는 있으나 경쟁이 적은 뒷비행편은 백드롭에서도 서비스를 해주는 듯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터키항공 카운터에서 새로 받은 보딩패스


터키항공의 좌석간격은 좁은 편이다. 거기다 창가에 앉으니 옴짝달싹 할수가 없어 꽤 힘들었다. 그래도 직원들은 친절했고 엔터테인먼트 컨텐츠가 많고 음식이 괜찮았다. 음료는 홈메이드 레몬에이드, 우유, 캐모마일을 마셨는데 셋다 훌륭했다. 레몬에이드 평타이상. 우유는 엄청 진해 카이막 맛이 났다. 캐모마일은 지난 터키여행때도 느낀거지만 터키산 티는 향과 맛이 진해 만족스럽다.

아침으로 나온 계란 오믈렛
우유, 캐모마일 강력 추천!


12시간을 어떻게 버티나 했는데 오만과 편견 영화 한편을 보고 밥 두끼를 먹고 꾸벅꾸벅 졸다가 깨니 이제 곧 착륙이다. 멀고 먼 여행의 첫번째 행선지에 도착했다. 포루투칼에 내내 비가 온다는데 새벽 이스탄불 공항도 촉촉히 젖어있다.

이제서야 여행이 실감난다. 이번엔 어떤 장면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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