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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so Nov 02. 2023

바람을 맞다

엄마의 편지 #56

"가끔 이 말뜻이 이런 뜻이었었구나!"

살면서  이런 순간이 가끔 있단다... 이런 뜻? 이런 의미? 이런 생각과 일치감이 있는 순간을 우린 흔히 깨달음이라 부른다. 깨달음의 순간.. 작고 사소할지라도 그 깨달음의 순간을 알아차린다는 건.. 나름의 여지를 두고 있는 순간이 될 거다.. 책을 읽고 외고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고... 사실상 지식이란? 정보란?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온 세상이 공유되는 세상이 된 게 사실 아니더냐..

그렇다 하여도 공부가 줄어든 것을 아닐 터이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영감! 필요한 지식을 불러내어 출력해 낼 수 있는 센스와 순발력 그리고 깨달음의 정점이 되어줄.. 수양과 교양의 일치감 있는 함양~~~~~~울 딸 몬뜻인지 알아듣겠지? 결국 공부란 그런 것이다.. 사랑한다. 


오늘도 먼 나라 남의 말루다 애쓰고 고단할 딸에게 엄마가 어제 "바람을 맞다"란 말뜻을 이제야 알아차린 이야기를 하려다 말이 길어졌다. 가만 생각해 보렴. 종일 들판서 운동을 한답시고 헤매고 다니는 중에 햇살을 만나고 맑은 공기도 호흡하고 그리고 정말 눈이 부시고 눈물이 나리만큼 여러 가지의 바람을 마주했더란다.. 헌데 참 이상하게도 몸이 고단하구 힘이들구.. 그리고 지치더라.. 엄만 종일 몽둥이로 매를 맞듯 바람으로 온몸을 맞았던 것이었지.. 지치도록 말이다...


하하하하하하

사랑한다.. 멋진 하루~~~~


14.11.05 (수)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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