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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so Nov 02. 2023

보톡스의 마력~~~

엄마의 편지 #57

비가 내리고 추워질 거라는 예보와는 달리 종일 포근하기가 봄날씨 같은 오후로구나.. 오전에 영희 아줌마랑 만나 오랜만에 수다두 떨구 담주 수능 보는 큰딸래미... 꽃한바구니랑 초꼬렛두 주구 그랬다.. 작은 꽃바구니 하나가  얼마나.. 큰 기쁨과 행복을 주던지... 맘두 기쁘구 그런 날이었단다...


 그리고서두  남은 우리의 용무 한 가지는 보톡스를 맞는 일이었지.. 영희아줌마는 깊어지기 시작하는 이마에 맞구 엄마는 갸름한 얼굴을 위하여.. 턱에 맞았지. 친구 둘이서 마주 보고 앉아서.. 우리가 이제는 보톡스를 반년에 한 번씩은 맞아야만 온전해 보이는?(사실 온전에 가까워지려는 에 가깝다) 세월이구나.. 웃음도 나구  현대 의학에 경탄두 하면서 짧지만 점심시간을 함께했다..


 그래서 생각해 보니.. 오늘 나름의 행복은 첫째 비슷하게 늙어가고 있는 친구가 곁에 있음이요.. 둘째 늙음에 맞서구 있는지는 모르나.. 보톡스가 나름 저렴한 비용으로 곁에 있어 행복하고.. 이러나저러나  친구와의 만남에서나... 적극적 필요에 의한 소비라 할찌라도..그러저러한 비용을 스스로 감당하고 감수하고 살아가고 있음에 대한 감사...


따뜻한 가을 오후 또 감사할 일들이 늘어졌단다.. 고맙다.. 내게 늘 감사를 깨우치게 해주는 울 딸에게 보내는 이멜를 쓸 수 있게 하여 주어서.... 사랑한다..


14.11.06 (목)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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