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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so Nov 15. 2023

2015 CALENDER

엄마의 편지 #63

해는 완전히 져버렸다. 현재 시간 7시 15분. 물론 오후다.. 저녁이다.. 아니 밤이라고 해야할꺼다. 학교 간다고 잠깐 통화했던 울딸에게 퇴근 전 몇 자 적을까 한다. 어차피 오늘 저녁시간 통화는 쉽지 않을 듯하니까 (네가 넘 바빠서)


2015년도 캘린더가 나왔단다.. 나오기 시작한 건 보름 전이다만... 오늘 무심코 바라다본 내년도의 칼린더가.. 올해의 달력과 나란히 함께 있음은... 곧 새론 해에게 물려줄... 이미 저문 햇살처럼...... 말이다..


올 한 해 어찌 살아왔는가 생각해 본다.. 매 순간 열심이었다만... 연말의 성적표는 그저 그런 모습인듯하여 입안이 소태였단다.. 헌데 아직 두 달이 남지 않았겠니... 네가 최선이듯 어미 역시 최선이고자 한다.. 새론 달력에게 인사를 건네며... 더 설레고 더 멋진 시간이 되리라고 짐작도 해보구 말이다..


힘든 두어달 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보자.. 울딸이 2015년 달력을 와락 안구 기뻐할 수 있도록... 후회 없도록 말이다...


사랑한다... 곧 퇴근할까보다...


14.11.11 (화)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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