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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so Jan 01. 2024

깜깜해지다

엄마의 편지 #71

  날이 쉬이 진다.. 여섯시 이전에 깜깜해진다.. 해가 쉬이 서산을 넘는구나.. 크게 바쁘지도 아니하고.. 특별한 일도 없었는데.. 하루가 지나 버렸다..


  오후 알바가 그만두구 달포가 지났으나.. 아직 그자를 메꾸고 있지는 못하다..' 사실 최근엔 광고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크게 일자리를 메꿔야 할 정도로 바쁘지 않은 까닭이 첫째이고... 둘째는 게으름이지... 고가 완성 이후.. 정말 손님이 드물다..'  어찌 이 상황의 탈출구를 찾을 것인지... 나름 염려가 많다..


 헌데  우양께서 무우 사장님 댁에 면접을 보러 오셨다는구나.. 이력서에 장미꽃농원 근무 경력이 쓰여 있더라고.. 사장님이 문자를 주셨더구나.. 지난주가 시험이었는데... 아마도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보아... 진학은 아니할 예정인가 보다.. 암튼 착한 아이구 어여쁜 성품의 친구이니.. 많이 가르쳐 주시고 예뻐해 주십사 당부드렸다.. 사장님께서 본의 아니게 남의 직원을  데려다 쓰게 되는 건 아닌가... 크게 낙담하시길래.. 그러실 일이 아니라고...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단다..


 나와의 인연이 거기까지.. 다음 인연이야... 스스로 또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겠니?

 암튼 그러 저런 일들이 있었단다...


  저녁 6시 . 간단히 만두국을 끓여 먹고 신변잡기 몇가지를 쏟아 내었다..  사랑한다... 멋진 하루...


14.11.20 (목)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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