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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so Dec 04. 2023

드디어 겨울이구나

엄마의 편지 #70

연탄난로 두 개가 화력을 다해 타오르고 엄마 책상 아래서는 발을 덥힐 전열기구가 빨갛단다. 문을 열고 앉았노라면.. 찬바람이 쌔앵하구.. 매일마다 모여지는 연탄재가 ...사십여개란다... 아직은 완전한 겨울인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침기온이 추워져서 히트택을 찾아 입기 시작하고 드디어 가끔씩은 보일러가 돌기도 하는가 보다..


진짜 겨울의 문으로 들어서고 있는 느낌!!!! 문득 어미의 겨울 풍경이 얼마나 우스워 보일까 싶다.. 이미 오래전 혹한에 가까운 겨울을 경험하구 있는

에게는 말이다..


엄마가 하고픈 이야기는 이거란다..

겨울의 시작이 있다는 것은 분명 끝도 있다는 이야기이지... 겨울을 견디지 않은 봄은 없는 법이고.. 어설픈 결정이 큰 결과물과 만나기란 쉽지 않단다.. 사실 엄마는 겨울을 무지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다만... 이즈음 되니.. 오히려 모든 계절이 다 감사하고 좋기만 하단다.. 생각을 바꾸어 보니.. 늘 더운 여름보다는  늘 꽃피는 봄보다는 봄이 있어 행복하고 여름이 와서 신나고 가을의 정취가 있어..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더하구,,, 겨울이란 계절을 통해 인내와 겸손까지.. 배우게 되었다면.... 엄마가 정말 어른이 되는가 보다...


사랑한다...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하구 존귀한 존재는 바로 자신 스스로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


사랑한다.. 엄마 딸 오늘도 화이팅!!!!!



14.11.19 (수)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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