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편지 #78
새벽잠이 깨었으나 사위가 어둡다.. 어둑한 집안 가득 불을 밝히고 보니... 하얀 눈발이 온 세상 휘날리는구나. 울 집 창밖으로 보이는 눈 내리는 시간과 공간.. 기억하니?
오늘 영희 아줌마네랑 란딩은 취소하였고.. 잠시 주춤하던 눈발이 다시 시작되었다.. 오전 바쁜 일정 중 일부를 마무리 짓고... 문득 눈 속에 갇힌 듯 개썰매를 탔을 울 딸을 떠올려본다. 12월이구나.. 달력이 이제 한 장 남았다..
부자가 되고 싶다.. 맘이사 옛적부터 부자이지만... 아직 엄마는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인 어리석은 사람이다.. 구래도 부자가 되고 싶다..
문득 지난 한 해 소원했었던 그러나 성취되지 않은 여러 가지들이 맘에 걸리는 듯하다... 그러나 1월은 다시 올 테고... 새론 아침이 다시 시작되겠지.... 힘을 내겠다. 울딸두 힘을 내자...
핀란드에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말이다.. 사랑한다... 가끔은 결말을 알 수 없음에 인생은 더욱 살아볼 만한 것이 아닐까? 하하하
14.12.01 (월)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