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일곱 해를 살아왔다.. 분명 그 기간 동안 늘 한해 한 번씩은 만났음직한 시절이건만.. 여전히 이 시간의 이 어둠이 낯설다.. 5시 22분 라이트를 켠 차량들이 숨 가쁘게 달려간다.. 각자의 행선지로.. 각자의 목적에 맞추어.. 이런 날엔 맛 좋은 수제비가 먹고 싶으다. 오전 내내 긴 비가 내렸고... 드디어 낼부텀은 영하의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니.. 한국에도 겨울이 오긴 오나보다..
11월의 마지막날... 크게 많은 일정은 아니었으나.. 맥없이 시간이 지나고 있는 느낌... 약간의 지루함과 허무감이 묻어나는 저녁이구나.. 찐 고구마 한 개랑 단감 한 개를 먹었다만.. 이것만으로는 내 배가 성이 차지 않을 것이니.. 다시 저녁끼니 마땅한 것을 찾아보아야겠다..
여행지의 사진은 잘 받아 보았다.. 정말 아름답더구나.. 멋진 추억이 될듯하다.. 평생을 두고 그 같은 장면은 결코 쉽게 만나 지지 않을 거다.. 함께한 동기 들과의 모습 역시 찬란한 청춘이더구나.. 아름답다.. 청춘이어서 아름답고 가능성의 무한대이기에 더더욱 아름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