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일기 1편]
전 세계 동화 작가들의 생애 소원인 아동문학의 노벨상! 린드그렌상은 나에게도 지독한 목표 그 이상이었다.
2020년 구름빵 작가 백희나 씨는 한국인 최초로 그 꿈을 이뤘다. Gosh~ 최초의 자리는 물 건너갔지만 기꺼이 기뻤다.
앗싸 가오리~ 앗싸 갑오징어~
<백희나 작가님을 존경하며…>
한국에서 특히나 아동 문학을 대하는 수준은 냉담함 보다 처참함에 가깝다.
작품성을 논하는 단계도 없이 동화 작가들은 열정 페이로 상업성에 길들여지면 그나마 다행이었고 제아무리 독보적인 작품이라 할지라도 국내에서 인정받는 일은 조인성이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매달릴 확률과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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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 필요했다. 소설가로 이름을 먼저 알리고 동화책은 그 명성에 묻어가리라!
<Result>
소설 1 : 사람을 자꾸 죽여서 실패. 전쟁 난 줄~
소설 2 : 분위기가 성스러워 실패. 성경책인 줄~
인생 모토가 ‘인간은 잘하는 걸 해야 돼!’이다. 소설은 내게 자책과 질의응답 시간만 남겼다.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시커멓게 속이 탔다. 솟구치는 여자의 직감! 망feel~
접자! 돈은 안 들어갔으니 아쉬워 말고 절필하자! 노닥거리는 시간은 내게 우연을 마주하게 했다. 십 년 넘게 끄적거리던 습관으로 사심 없이 써 내려간 글들이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육성으로 터졌단다! 커피를 뿜는 줄 알았단다!
심봤다~~~
내 적성은 수필이었구나!
20대부터 써왔던 글들과 새로 쓴 글을 합쳐 100가지 이야기를 완성했다.
이제 출판사에 투고할 일만 남았으니 조심스레 남편에게 물었다.
“혹시 죄지은 거 있니? 내 찬란한 앞 길 막을 거라면 지금 털어놔.”
심사숙고를 거듭하며 버터 향 가득한 목소리로 남편이 답했다.
“널 사랑한 죄~”
기분이 더러웠다… @,@ 아니 아니 더럽게 기분이 좋아졌다!
To be Continued…[글, 그림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무단 도용 시 단디 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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