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마케터의 자기 훈련
어떻게 하면 성공한 마케터가 될 수 있을까? 현대카드 정태영 CEO에 의하면, 70%가 DNA고 30%가 노력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영학시간에 시간나면 재무를 배우라는 것이 재무는 공부하는 만큼 실력이 오르는데, 마케터의 역량은 구력만으로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그런 재능이 있는가에 많이 주목한다. 엔터테이너 기질도 있어야하며, 이와 같은 기질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하는 기질도 필요하다. 또 겸손하게 주변을 돌아보고 귀담아듣는것도 필요한 재능이다.
좋은 마케터라고 하면 보통 창의적이라고 많이들 생각하는데, 이런 창의도 존재하는 것을 잘 엮어내는 능력이다. '이런 공간에, 이런 상품에 이런 메세지를 담아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나?' 싶은 것들을 순간적으로 생각하고 또 아닌 것을 필터링하는 능력이 창의적 재능이다.
여기에 대기업을 다니고 있다면 팀워크, 상대방에 대한 공감 능력, 성실성까지 요구되기 때문에 드물다고 보는 것이다.
20대에게서는 기발함을, 3.40대에게서는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생겨난다. 나이를 들어갈수록 이런 능력이 희미해져가지만 노련함이 더해야하는데 쉽지 않다. 그래서 이를 마케터의 에이징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 그럼 트렌드는 어디에서 오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의 트렌드라는 것은 주위에서 오는 것이다.
젊다면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젊으니까 신곡을 알고, 요즘 뜨는 영상을 알수 있는 것이고 내가 트렌디한테 아니라 트렌디한 그룹에 속해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러나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이런 트렌디한 그룹에 속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트렌디함을 가지려면 젊은 사람들 속에서 어울려지내야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밖에 없으므로, 음악/디자인/미술/건축/패션 등 동떨어진 전문가집단의 예술분야에 빠져드는 것을 추천한다. 이 중 하나만이라도 깊게 파고 들다보면 같은 취미, 선호를 공유하는 네트워크에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이와같은 사람들이 또 다양하게 타분야에 관심가지는 것을 공유할 수 있다. 트렌드 자체를 배워야지! 해서 배우는 게 아니라 하나의 중심축을 두고 가볍게 다양한 분야를 받아들일 수 있는 컨템포러리 트렌드 수용능력이 그제서야 생기는 것이다.
제일 멀리해야할 것은 마케터들이 다알아야한다는 강박때문에 두루두루 알려다보니 그 깊이가 얕아지는 경향이 강하다. 그럴수록 상기한것처럼 하나의 네트워크에 집중하여 찾아다니며 교류를 넓히는 것이 낫다. 트렌드라는 것은 폭등한 주가라서 오를대로 오른것이라고 봐도 좋다. 끝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트렌드를 몰라도 되나? 그게 아니라 너무 트렌드 자체를 중심에 두지 말라는 것이다. 트렌드라는 것은 오히려 배반하기위해 필요할 때도 있다. 구찌가 성공하는 사례만 보더라도 트렌드는 따르는게 아니라 이용하는 것이라는것을 알 수 있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좋은 마케터, 좋은 브랜드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