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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워커비 Dec 28. 2020

디자인은 페르소나를 투영한다

5강 디자인은 더욱 중요해진다

현대카드 CEO 정태영 브랜딩 강의 시리즈
1강 현대카드 CEO가 말하는 브랜딩이란
2강 우리 회사와 어울리는 단어 찾기
3강 본질을 넘어선 가치, 브랜딩
4강 현대카드는 어떻게 광고를 만들까
5강 디자인은 더욱 중요해진다


 우선, 현대카드는 금융회사면서 자꾸 디자인을 이야기를 할까? 맞는말이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제 우리시대에는 모두들 글대신 사진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고,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같은 영상, 비주얼 컨텐츠가 책과 글을 대신하고 있다. 그렇기에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든, 브랜딩을 하는 사람이든 더이상 시각, 디자인의 것을 남의 일로 치부할 수 없는 세상이다.


01 마케팅의 핵, 디자인


 디자인을 하고 싶어도 잘 못하는 회사도 많다. 간단하게 은행만 가더라도, 디지털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놓고 은행 외관부터 신청 프로세스까지 디지털 최적화된 디자인이 전혀 와닿지 않는다. 창구에서부터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디자인 과몰입 또한 문제다. 병원에 갔는데 인테리어가 너무 아기자기하고, 이쁘면 이렇게 디자인 과몰입하느라 병원에서 치료는 잘될까? 싶은 것이다. 병원에서는 병원에 필요한 디자인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를 잘하는 위생적인 병원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이다.


독일 바우하우스


02 디자인, 대상은 널려있다.


 신용카드 회사에서 디자인이란, 오로지 신용카드에만 적용되는 이야기일까? 아니다. 사실은 그 디자인의 대상은 널려있다. 현대카드 디자이너들이 처음에 오면 ,바우하우스 이야기를 먼저 듣고 공부한다. 중요한건 바우하우스에서 배워오는것은 예술이 캔버스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식타고, 의자, 행커치프 등 모든 곳에 예술이 담길수 있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디자인의 대상은 모든것에서 가져온다. 회사 출입증만 하더라도 1년을 갖고 고민한다. 시안만 200여가지를 놓고 작업을 하고 마감을 하기도 했다. 또, 물도 시중에 좋은 물이 많지만 아워워터를 통해 현대카드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고민도 할 수 있었다



 제주맥주와의 콜라보를 통해 현대카드가 맥주를 만든다면 어떤 색깔을 입힐까? 어떤 맛을 원할까? 와 같은 고민들을 아웨에일를 통해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표현을 여러 곳에서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생각이 깊고 탄탄함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03 좋은 디자인은 브랜드 페르소나를 투영한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본인이 독일의 베를린, 캠퍼호텔에 가서 경험한 일들을 소개한다. 캠퍼호텔에 대한 감상은 '정말 캠퍼스럽게 만들었다'는 평이었다. 호텔 전체에서 느끼는 느낌은 싸고 편하고 실용적인것이 캠퍼라는 신발 브랜드가 추구하는 스타일 그 자체인것이다.



 룸안에도 음료수를 따로 비치하지 않고, 옥상으로 가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음료수를 비치하는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따로 고용하지 않고 서비스하지 않고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실용적인 브랜드를 추구하는 캠퍼를 떠올린 사람들이라면, 캠퍼 호텔에서 기대하는것 그대로를 구현하였다. 실용을 추구하는 캠퍼다운 호텔인 것이다.



04 디자인, 얼마나 기능하고 있는가.


 디자인은 페르소나를 표현하는 효과적인 툴이다. 그래서 디자인이라는 것은 우리가 '사용 확장성' '용이성'  '계속 일관되계 유지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사 로고를 딱 만들었는데 건물이나 벽에 놓으면 너무 클 수도 있다.


 디자인 용처라는 것이 우리가 10개를 생각하면 100개정도 된다고 보면된다 그래서 일관성 생각해서 짜야한다.


05 현대카드의 디자인


 최근 현대카드는 미니멀리즘과 이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15년전에부터 모두 단순화해왔다. 구성, 배치, 색감까지 단순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최근 미니멀리즘과 이별중이라고 한다.


 이유는 미니멀리즘이 변별력이 떨어지고 있고, 미니멀리즘은 매우 까다로운 디자인 작업인데 누가 보면 '재능 없는 디자인의 도피처'가 되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피봇한 것이다.



 그리고, 미니멀리즘을 끝내고 처음 발표한게 디지털 러버다. 그간의 현대카드와는 완전 다른 스타일이다. 러스티하기도 하고 워싱도 주고 옛날같으면 채택안했을 표현인데, 탈미니멀리즘을 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최근 현대카드가 PLCC하면서 이런 경향성은 더욱 도드라졌다. 현대카드와 PLCC하는 브랜드들은 모두 귀한 브랜드이므로 더 소중하게 다뤄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당 브랜드에 모든 것을 맡기게 되면 카드의 공헌도 가 떨어지므로 그 고민이 크다.


 그래서 배민카드를 만드는 과정을 사례로 들었다. 브랜드는 앞에서 밝힌것과 같이 페르소나 매니지먼트이다. 그리고 배민은 키치적인데 이 배민의 키치에 더 한번 현대카드 맛을 넣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이다. 하나의 페르소나를 해치지 않되 현대카드의 공헌도를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김봉진 의장과 정태영 부회장은 수시로 논의를 했다. 비브랜드 적으로. 배민의 키치함을 만든사람이니까 더 많이 문자하고, 이미지, 음악을 보내면서 교감을 만들어내는것이다. 그래서 준비하는 것들이 레트로 적인 키치함, 일러스트레이션이 갖는 키치함, 판타지한 키치함 들을 준비하고 맞춰나갔다.


 이런 과정은 대한항공, 스타벅스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탄생한것이 지금까지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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